"와, 71레벨이야. 야, 나 이런 그림은 처음 봐. (중간 생략) 아저씨 뭐하는 사람이에요? BJ에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출연한 ‘리니지M’ 스페셜 영상이 화제다. 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2편에선 리니지M 레벨 71에 도달한 게임 고수로 나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M 고수로 나온 스페셜 무비 영상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12일 공개된 '일식집 편'에 이은 두 번째 스페셜 영상이다.
이번 광고는 그 동안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택진 대표가 직접 출연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기존 이미지를 타파한 유머러스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이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광고 속 내용들의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2편에서 게임 고수로 등장한 김택진 대표가 실제로 리니지M을 플레이하는 지 등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그래서 지디넷코리아는 '김택진 주연 CF' 속 장면들의 진실 여부를 팩트체크해봤다.
■ 김 택진 대표는 평소에도 유머러스할까?
이번 스페셜 영상에서 김택진 대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의 오너의 근엄하고 무게 있는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첫 번째 영상에선 일식집에서 밥을 먹던 중 강화에 실패한 리니지M 이용자가 '김택진 XXX'라고 외치면서 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김대표는 깜짝 놀라 사래가 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또 자신을 알아볼까 서둘러 고개를 돌리는 연기를 했다.
특히 두 번째 영상에서는 NC 다이노스 플레이오프 경기 현장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보고 부러워하는 청년을 보며 우쭐하고 직업이 개인방송자인 BJ냐고 묻자 TJ(택진)라며 능청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답한다.
CF 속 이런 장면들은 현실 세계 속 김택진 대표와 얼마나 닮았을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실제 김택진 대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업무를 하거나 대화할 때 유머를 섞어서 이야기 하는 등 친근하고 밝은 모습이라는 게 엔씨 측의 설명이었다.
■ 리니지M엔 정말로 오프라인 쿠폰이 있을까?
첫 번째 영상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선 김택진 대표가 “쿠폰을 어디에 뒀더라?”라면서 옷 안에서 쿠폰을 찾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장면이 나간 뒤 많은 사람들은 리니지M에 '오프라인 쿠폰'이 있는 것 아니냐며 문의해왔다.
하지만 이 장면은 실제와는 다르다. 리니지M에는 종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오프라인 쿠폰은 아직 제작된 적 없다.
엔씨소프트 측은 영상의 극적인 재미를 위한 일종의 연출이라고 밝혔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100일을 맞아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딴 이벤트 아이템 ‘TJ의 100일 기념품’을 선보였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희귀 방어구 제작 비법서를 대체할 수 있는 'TJ의 서신'과 이벤트 기간 동안 방어력을 높여주는 '100일 기념 반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 오프라인 쿠폰을 제작할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의 요구가 있다면 고려해볼 수는 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자사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캐릭터 의상 등의 아이템을 오프라인 쿠폰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 김택진 대표의 실제 리니지M 캐릭터는?
광고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가 실제 김택진 대표의 것인지도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두 번째 영상은 야구장에서 한 청년이 친구에게 자신의 리니지M 캐릭터를 자랑하던 중 더 높은 레벨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김 대표의 게임 화면을 보고 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영상에서 김택진 대표의 캐릭터는 71레벨 기사로 등장했다.
71레벨은 리니지M 서비스 초기부터 꾸준히 성장시키면 가능한 수준으로 전체 이용자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확인 결과 영상 속 캐릭터는 실제 김택진 대표의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위해 임의로 제작된 것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김택진 대표는 열성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인 캐릭터 ID, 직업, 레벨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제법 높은 수준의 레벨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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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영상이 이용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후 영상이 더 공개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현재 제작된 영상은 공개된 2편이 끝으로 아직 추가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만 이용자의 요청이 많다면 후속편 제작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