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슈팅(TPS)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e스포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이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e스포츠 대회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는 LOL,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 e스포츠게임과 게임 진행방식이 다른 만큼 게임에 최적화된 대회 운영 방식 및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에서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대회를 진행한다.
지스타 B2C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20팀이 참가하며 듀오, 솔로, 스쿼드 모드로 진행된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e스포츠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할 사항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수십 명의 선수가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대회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LOL 등 e스포츠 대회는 게임은 일대일 또는 팀대 팀 단위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래서 경기 무대가 약 10여 개의 경기석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선수가 한 경기에 참가하는 만큼 경기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불어 중계 시스템 강화도 필요한 부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다수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화면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등 교전거리가 길어 진행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거나 사전에 예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대회도 기존 게임에 비해 더욱 많은 중계 요원과 방송 장비를 추가했음에도 선수의 주요 플레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의 아쉬움을 샀다.
리그 진행방식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 게임은 다수의 팀이 동시에 맞붙어 하나의 승자가 남을 때까지 겨루는 방식인 만큼 두 팀이 맞붙어 승자가 다음 단계로 올라가거나 승점을 얻는 기존 토너먼트 또는 리그 전으로 방식으로는 진행할 수 없다.
레이싱 대회인 F1 그랑프리원과 같은 대회가 장기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별도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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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인 블루홀 역시 e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중계 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e스포츠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다만 게임 방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구조인 만큼 이를 얼마나 잘 녹여내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