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에 가전과 TV사업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2천279억원에 영업이익 5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야심차게 출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3분기 실적 반영이 사실상 미미하고,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2분기 때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7천14억원에 영업손실 1천324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3분기에도 2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총 1조2천5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손실은 3분기 4천256억원과 4분기 4천670억원으로 주로 하반기에 집중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5월 출시된 G6의 판매 실적이 예상 보다 저조했고 V30의 경우 실적이 실제로 4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에 여러 여건 상 3분기 MC 사업본부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IT업계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잘 팔려야 수익성이나 나머지 중저가 라인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LG전자가 하루빨리 턴 어라운드 할 수 있는 모멘텀을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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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 탈피는 사실상 어려운 만큼 V30과 G7 등을 통한 내년도 실적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전자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천330만대로 직전 분기보다 10%, 전년 동기보다 4%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