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iOS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엣지(Edge)' 브라우저다.
MS는 지난 5일 공식 윈도 블로그를 통해 'MS엣지 포 iOS'와 'MS엣지 포 안드로이드' 프리뷰 버전을 소개했다. 윈도10 최신 브라우저 엣지 사용자가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와 연계된 인터넷 사용 시나리오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원문보기]
MS 최근 모바일용 오피스를 비롯한 생산성 앱을 내놓으며 타사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엣지 출시는 그 일환이다. 윈도 운영체제(OS)로 데스크톱을 넘어 모바일 영역까지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접은 분위기다.
일례로 지난달(9월) 하순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이 아이폰을 안 쓰지만 스마트폰을 윈도폰 대신 안드로이드 기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일(현지시간) 조 벨피오레 MS PC태블릿폰 사업부 기업부사장(CVP)은 윈도10 모바일 및 하드웨어 사업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관련기사]
■모바일용 엣지, 아직 일반 공개 안 돼
두 모바일 엣지 브라우저의 주요 기능은 유사하다. PC용 엣지처럼 즐겨찾기(Favorites), 목록읽기(Reading List), 새탭 페이지(New Tab Page) 및 읽기화면(Reading View)을 지원한다. 윈도10 엣지 브라우저를 통해 열고 오갔던 웹페이지를 모바일 기기로도 찾아갈 수 있다.
아직 이 앱은 프리뷰 버전이라 모든 일반 사용자가 쓸 수는 없다. MS엣지 포 iOS는 소개 시점에 애플 '테스트플라이트'에 가입해 시험판으로 내려받을 수 있었다. 다만 10일 현재 테스트 유저 1만개 제한이 차서 더 이상 신청할 수 없다.
MS엣지 포 안드로이드는 소개될 당시 '곧 배포될 것'이라 예고됐다. 하지만 10일 현재까지 프리뷰 버전도 정식 배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MS는 "안드로이드용 MS엣지 앱에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MS는 모바일 엣지 프리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알려주겠다며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iOS 기기 사용자는 자신의 이름과 애플ID 정보를 입력하면 앱스토어 앱 등록 알림을,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플레이스토어 앱 등록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용 엣지 프리뷰는 미국 지역에서 영어 언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MS는 다른 지역 및 언어권으로 프리뷰 출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에서 '로밍패스워드'같은 일부 미지원 기능도 추후 지원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언제 될까…"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주요기능 연동"
아직 MS는 iOS 및 안드로이드용 브라우저 앱의 정식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어림짐작해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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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iOS 및 안드로이드용 엣지 앱이 곧 정식 배포될 윈도10 세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컨티뉴 온 PC'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컨티뉴 온 PC는 사용자가 윈도10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진, 문서 등 파일 다루는 작업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기능으로 묘사됐다. 이날 모바일용 엣지 브라우저 프리뷰와 함께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 론처'도 지원하는 기능이다.
MS는 모바일용 엣지 프리뷰와 론처, 2가지 앱이 모두 컨티뉴 온 PC를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업데이트 배포 시기 전후로 모바일 엣지 프리뷰 및 정식판이 순차 공개될 것으로 기대해볼만하다.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배포일자는 오는 10월 17일(현지시간)이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