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보이콧' 사태에 백기든 페이스북

페이스북 MIT라이선스로 변경 결정

컴퓨팅입력 :2017/10/01 11:23

페이스북이 자사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라이선스를 변경한다. 기존 라이선스에 '특허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개발자들이 채택을 꺼리는 분위기가 커지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인기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리액트(React)는 물론 제스트(Jest), 플로(Flow),이뮤터블(Immutable) 등의 라이선스가 이번에 변경될 예정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블로그(☞링크)를 통해 리액트, 제스트, 플로, 이뮤터블.JS를 MIT라이선스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엔지니어 총괄 아담 울프는 블로그에서 "리액트가 광범위한 웹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토대이며, 비기술적인 이유로 확산이 가로막혀선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라이선스 변경 이유를 밝혔다.

리액트는 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쌍방향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다. 몇 년 사이 크게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리액트가 'BSD 라이선스에 특허 조항이 포함된 파생 라이선스 아래 배포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리액트 채택을 꺼리는 분위기가 커졌다.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리액트를 비롯해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라이선스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담 울프 총괄은 이번 결정이 "지난 몇 주간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실망과 불확실성"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BSD에 특허 조항을 결합한 라이선스가 프로젝트 사용자들에게 이득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커뮤니티에 이런 점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리액트 보이콧 선언에 백기든 페이스북

지난 7월 아파치 재단은 'BSD+패턴' 라이선스를 '카테고리X'로 분류하고, 아파치 프로젝트에서 리액트 라이브러리는 물론 'BSD+패턴' 라이선스를 취하고 있는 모든 코드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아파치 재단의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시 페이스북은 라이선스를 변경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8월 아담 울프는 블로그(☞링크)에 "페이스북이 오픈소스 기여 활동과 특허 소송에 대한 위험 사이에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형태의 라이선스를 선택했다며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개발자들의 우려는 잠재우지 못했다. 'BSD+패턴' 라이선스에는 페이스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적용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특허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이 결정적였다. 개발자들 사이에선 특허권 침해로 페이스북을 고소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반발은 커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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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엔 워드프레스 제공 업체 오토매틱이 새로운 콘텐츠 에디터 프로젝트 구텐버그에 리액트 사용을 중단하고, 칼립소라고 불리는 워드프레스닷컴 개선 프로젝트에서도 리액트를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액트 보이콧이 현실화 되자 페이스북도 백기를 들었다. 곧 출시될 리액트16은 MIT 라이센스 아래 배포될 예정이다. 리액트16은 대대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