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성인웹툰 광고를 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성인웹툰 광고에 대한 이용자의 불만은 이전부터 다수 제기돼 왔다. 이에 구글은 올초 국내 성인 웹툰의 타겟팅 광고 게재를 막았다. 웹툰 플랫폼 업체들에게 성인 웹툰의 애드워즈 광고 등급을 '비가족용'으로 분류한 것.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이용자에게는 성인웹툰 광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 성인웹툰 플랫폼 측에서 구글 애드워즈가 아닌, 다른 타겟팅 광고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성인웹툰 광고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타겟팅 광고 업체 측은 성인웹툰 광고라 하더라도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다. 일차적으로 해당 웹툰 플랫폼에 방문한 적 있는 이용자를 기준으로 성인인증 이력이 남아 있는 경우에 한해 타겟팅 광고를 내보낸다는 설명이다.
타겟팅 광고 서비스는 쿠키 등 비식별 개인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용자 개개인의 신상을 조회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은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거나 미성년자와 PC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 인터넷 사용 이력을 수시로 지우는 등의 조치로 예고 없이 성인용 광고가 뜨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웹툰 플랫폼, '캐시카우' 성인웹툰 광고 피난처 찾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구글은 국내 웹툰 플랫폼 업체에 성인웹툰의 광고 제한 안내문을 보냈다.
구글은 안내문에 비(非)성인 사이트의 성인웹툰 애드워즈 광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간 성인웹툰 광고가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구글 애드워즈를 통한 배너 광고가 제한되자 성인웹툰 플랫폼은 다른 타겟팅 광고 업체를 통해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성인웹툰 광고가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만큼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웹툰업체 관계자는 "성인웹툰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캐시카우'로 간주할 만큼 매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성인웹툰 광고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타겟팅 광고 업계 "성인 여부 확인…게재 사이트 동의도 얻어"
성인웹툰 광고를 대행하는 타겟팅 광고 업체들은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사전에 여러 조치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웹툰 등 성인용 콘텐츠 광고의 경우 타겟팅 광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선정성 심사를 거친다.
또 적합한 광고 노출 대상을 찾기 위해 광고를 의뢰한 웹툰 플랫폼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를 도출한다. 그 중 인터넷 상에서 성인인증을 거친 이력이 있는 이용자에 한해 성인웹툰 광고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성인웹툰 광고 게재를 대행하는 한 타겟팅 광고 업체 관계자는 "쿠키 등 비식별 개인정보를 이용해 성인임이 확인된 이용자에 한해 광고를 노출한다"며 "배너광고가 있는 웹사이트 측에서 성인웹툰 광고 게재를 허락했기 때문에 광고가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타겟팅 광고 업체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온라인광고협회에서 안내하는 광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터넷 광고 선정성을 다소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인광고 노출 피하려면? 이용 기록 수시 삭제해야
개별 이용자가 성인웹툰 광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겟팅 광고 업계는 인터넷 이용 기록을 수시로 삭제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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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팅 광고 업체 관계자는 "성인웹툰 등 성인용 광고의 타겟팅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인증 등 인터넷 이용 기록을 꾸준히 삭제하면 된다"며 "미성년자와 PC를 함께 쓰거나 하는 등의 경우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디지털 광고 업체 관계자는 "각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손쉽게 이용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습관적으로 이용 기록을 삭제하는 이용자가 흔치 않아 현재 웹툰을 비롯한 성인광고를 미성년자들이 볼 가능성이 충분해 다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