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혜택을 주겠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문을 연 케이뱅크가 버전 2.0을 시도한다.
더 오랫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대출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며 금리는 낮추고, 고객이 원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며 변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2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고객 니즈를 이해하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특정 영역에 대한 분석을 넘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반기 사업계획 발표를 맡은 케이뱅크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은 "오랫동안 케이뱅크와 같이 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베타서비스를 거쳐 지난 4월3일 정식 출범한 뒤 4분기 중으로 2.0 버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1.0 버전에서는 완전한 비대면 서비스, 24/365 고객응대, 생체인증,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형을 채택하고 하나의 앱에서 간결한 금융상품체계를 접할 수 있게 했다"며 "이에 대한 칭찬도 있었지만 금리우대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자영업자용 상품이 없다, 원하는 메뉴를 찾기 복잡하다는 등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피드백을 반영해 케이뱅크 2.0 버전을 하반기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다.
■직장인 신용대출 재개, 대출 한도 잡는 쿼터제 도입
구체적으로 대출부문에서는 지난 18일 개인사업자를 위한 '소호K 신용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나 중소자영업자들로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예상보다 빠른 신용대출증가로 일시중단했던 '직장인K 신용대출'도 금리 수준 분석, 조정 등을 거쳐 10월 중순부터 다시 서비스된다. 상환방식 중 하나인 한도거래 방식은 별도 마이너스 통장으로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슬림K'와 '미니K'는 상품명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해 26일 '슬림K 신용대출', '미니K 간편대출'로 바꿨다. 11월에는 고객 니즈에 맞게 한도와 금리가 조정될 예정이다.
또한 케이뱅크는 새로운 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각 여신 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여신 건전성 및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한편 비대면 은행으로서 한도판매에 대한 사전 고지, 대출 재개 시 안내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예적금, 금리혜택 편리하게
이 은행이 오랫동안 함께할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지원하려는 분야 중 하나는 예적금이다.
이전까지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했던 '플러스K 예적금'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간편하게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와 케이뱅크 체크카드 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각각 0.3%, 최고 연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1년~3년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연 2.20%~2.3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무 조건 없이 제휴처에서 제공하는 코드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코드K 예적금'의 코드발급 제휴처도 다양해진다. 최근에는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코드K 자유적금의 금리우대코드를 발급해 일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코드K는 앞으로 다양한 제휴처 발굴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향후 고객니즈에 따른 리뉴얼을 통해 최대 5천만원까지였던 가입 한도액을 없애고 회차와 관계 없이 언제나 가입이 가능케 할 생각이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나온다
케이뱅크는 기존 금융상품에 더해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을 연말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앱에서 관련 문서를 촬영하고 스크래핑 등 기술을 활용해 서류 제출을 보다 간편하게 하는 동시에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 없이 주말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여기에 더해 방카슈랑스도 내놓는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설계를 통해 선택기회를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해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 상품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카슈랑스는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거쳐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GS25편의점, ATM수 확대한다
이에 더해 케이뱅크를 지원하는 ATM기기 수도 확대한다.
케이뱅크 고객은 6개 시중은행은 현재 CD/ATM 평균 수 약 5천대 보다 많은 전국 약 1만 6천여 개의 우리은행과 GS25 편의점 ATM/CD기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GS25 편의점에 연내 1천300여 대 스마트 ATM이 추가 설치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생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해외 카드결제 브랜드인 비자와 함께 해외겸용 국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외가맹점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결제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해외결제 이용 수수료(사용금액의 0.25%)가 면제된다. 이와 함께 연말을 목표로 교통카드 기능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로그인 없이 입출금통장 잔액, 최근 알림 조회, 퀵송금 이체를 할 수 있는 빠른뱅킹 기능을 추가하고, 회원가입 프로세스와 전반적인 UI/UX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와 계좌이동제를 도입해 주거래 은행 변경을 용이할 수 있게 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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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이뱅크는 1천억원 증자에 이어 연내 목표로 1천500억원 수준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심 은행장은 "앞으로 더 좋은 혜택과 편리한 뱅킹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케이뱅크는 급변하는 ICT 환경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혜택의 대상을 극대화 하고, 더 편한 금융 환경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