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암 환자 한명이라도 더 치료해야”

유영민 장관, 중입자가속기 조기 구축 주도

과학입력 :2017/09/25 17:00

(부산=박수형 기자) “중입자가속기 조기 구축으로 암 환자 한명이라도 더 치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ITU 텔레콤월드 2017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중입자가속기 사업 관계기관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윤상직 의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해 유영민 장관과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주고받았다.

유영민 장관은 취임 이후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다는 보고를 받고, 중입자가속기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는데 중점 해결과제로 설정했다. 지난 8월에는 휴가 기간 중에 수행원 없이 깜짝 현장방문에 이어 참여기관들을 설득하고 사업 참여기관, 지자체, 관련 부처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기로 한 ‘중입자 가속기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고 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에너지를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중점 조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와 기간을 대폭 단축 가능하다.

유영민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2021년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계속 현장을 찾아 점검할 것을 약속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모두에게 어렵사리 정상 추진하게 된 만큼 개원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과기정통부가 관리하고 있는 연구개발 사업 수만 167개, 예산은 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예산 5억원의 중입자가속기 사업을 중점 해결과제로 설정한 것은 유영민 장관이 그만큼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다 자칫하면 기존에 투자된 예산이 헛되게 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 사업이 지닌 핵심 문제에 집중하고 그 해결을 위해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를 실무진에 주문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6개 관계기관이 합의점에 도달해 지난 21일 체결된 MOU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750억원의 참여 분담금을 투입하고 새로운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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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부산시, 기장군은 미집행 사업비를 투입하고 증액된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축비와 사업관리비를 지원한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원리금을 모두 회수한 후에는 관계기관 협의 후에 중입자치료센터를 지역의료기관에 양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