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 ‘텀블러’에 음란물이 범람해 불법 콘텐츠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국회와 규제 당국 지적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자극적인 음란물이 손쉽게 검색돼 부모 입장에서 걱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고 제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은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제시, 텀블러 측이 불법콘텐츠 대응에 대한 협력을 ‘미국회사’란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텀블러에 급증하는 성매매음란 정보의 문제를 꼬집으며, 올해 시정요구를 받은 성매매음란 정보 가운데 74%가 텀블러의 정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명길 의원은 “텀블러는 한국 지사가 없지만 2013년부터 한글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법과 실정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을 갖고 (음란물 차단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외교부나 방통위 등의 협조를 얻거나 미국에 직접 찾아가는 등 텀블러가 자율심의협력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회와 정부 움직임에 엇갈린 반응이다.
아이디 mind**** 이용자는 “텀블러에 검색만 해도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동영상이 수도 없이 나온다”며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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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hq**** 누리꾼은 “경고해서 안 먹히면 (사이트 접속) 차단을 해야 한다”면서 “뭐 그렇게 유용한 서비스라고 경고만 하고 가만 내비 두냐. 국내 업체 같으면 바로 사이트 폐쇄”라고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prim**** 네티즌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검열 삭제를 하려고 하느냐”며 “국가가 왜 타인의 선택 권한까지 빼앗는지 모르겠다. 규제의 중독으로 폭력성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