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중소 게임사들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대표 김용훈), 아이엠아이(대표 김정식), 엠게임(대표 권이형),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 등 중소 게임사가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기존 게임사업 부문과 신사업인 바이오 건강보조식품, 식품원료 사업 부문 등 고수익 사업을 양대축으로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산균 완제품 제조, 바이오산업, 미생물제조, 건강보조식품 제조유통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아이는 반려동물과 낚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반려동물사업은 탄생부터 장례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주는 O2O 서비스이며 낚시 사업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낚시배 선주 등과 연결하는 서비스다.
엠게임은 가상화폐사업에 진출한다. 이 업체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채굴전문기업 코인숲과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와 계약을 체결하고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에 나선다.
엠게임은 페이또에 기술을 지원하고 자사의 게임포털을 활용해 거래소 마케팅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게임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혹은 콘텐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영어 교육사업에 이어 저연령 대상 코딩 교육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 업체는 자회사인 한빛드론을 통해 초중고교 학생이 코딩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용 드론을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소게임사의 신규 사업 진출을 대형게임사와 해외 게임사에 밀려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엠게임, 가상화폐 사업 업무협약 체결2017.09.21
- 배틀그라운드, 스팀 역대 동시접속자 수 1위2017.09.21
- 한빛소프트, 모바일 TPS ‘스쿼드플로우’ CBT 시작2017.09.21
- 오잉글리시, 이용권 90% 할인 이벤트 실시2017.09.21
하지만 그동안 게임 개발에만 매진했던 인력이 새로운 사업에 배치되면서 그동안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리지 못하고 혼선이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게임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과 관계없는 사업에 눈을 돌리는 중소 게임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과 노하우가 없는 새로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블루홀이나 펄어비스처럼 자사의 장점을 살려 신규 장르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