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술로 미세먼지 위험 낮춘다

KT,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 가동

방송/통신입력 :2017/09/20 11:31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 값은 개방형 IoT 플랫폼에 모이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에 힘을 보탠다.

KT의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이야기다.

20일 KT는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CT 인프라 개방과 IoT,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프로젝트를 위해 ▲보유 중인 ICT 인프라를 ‘IoT 기반 공기질 측정기’ 설치장소로 제공 ▲개방형 IoT 플랫폼 구축과 운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500만 ICT 인프라를 공기질 측정 장소로 제공

KT는 약 450만개의 통신주, 약 33만개의 기지국, 6만여개의 공중전화부스, 4천여곳의 통신국사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생활현장 곳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측정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설이 사람이 실제 호흡하는 10미터 안에 위치하고 있다”며 “기지국과 공중전화부스는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촘촘히 배치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500만 ICT 인프라에서 효과적인 공기질 측정 장소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개방형 IoT 플랫폼 구축

KT는 공기질 측정 장소를 제공는 동시에 공기질 측정기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운영한다.

IoT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는 정부에 우선 제공하며, 국가 측정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의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정부와 협의해 측정된 공기질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부가 필요로 할 때에는 데이터를 일반 국민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인 누구나 공기질 측정기나 관련 플랫폼을 KT의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 빅데이터 분석 통한 미세먼지 저감정책 지원

KT는 공기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는 KT의 통화량 기반의 유동인구 정보와 공공 민간기관의 정보를 더해 미세먼지의 발생원인과 확산예측 등에 활용된다.

KT가 제공하는 공기질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정부와 지자체의 살수청소차 운행, 천연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활용 중인 이끼 설치장소 선정, 미세먼지 확산 예측 알림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특정 지역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데이터와 현재 바람의 방향과 속도 등의 기상정보를 연계한 미세먼지의 확산 예측 알림으로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야외활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서울 + 6대 광역시 공기질 측정망 구축 시범서비스

KT는 서울시와 6대 광역시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내년 1분기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6대 광역시의 주요 거점 1천500개소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한다.

국내 전문업체의 협력을 받아 설치되는 IoT 기반 공기질 측정기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소음, 습도 6가지 공기질 데이터를 분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다.

시범서비스는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인구가 거주하는 지역과 유해시설 밀집 지역 위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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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같은 시범서비스를 포함해 향후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가 추진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국민들을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며, “국민기업 KT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