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면서,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였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바뀐 이름이다. 해당 상임위에서는 줄여서 미방위라고 불렸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 이름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바뀌면서 ‘과정위’, ‘과방위’, ‘과기정위’ 등 여러 명칭이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
19일 국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1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줄임말로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를 결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의 줄임말을 결정하는 게 별 게 아닐 수도 있지만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예민한 문제”라며 “내년 있을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각 부처의 바람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정위,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과방위라고 칭하고 있는 상태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한 부처로 통합돼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입장에서는 정보통신부란 이름이 반영된 과정위란 이름을 선호하는 것이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을 의미하는 과방위라고 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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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7대 국회에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담당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과기정위’로,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문방위’로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해프닝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개 부처의 이름을 줄일 경우에는 이견이 없겠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방송통신이란 사실상 3개 부처가 통합돼 있는 것이어서 줄임말에도 예민한 것”이라면서 “더욱이 향후 정부조직 개편에서 ICT 기능이 해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