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중국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급반등했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19일(현지시간) 4천 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5일 거래 가격인 2천975달러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대표적인 가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급등락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월 들어서도 시세가 널뛰기를 거듭했다.
지난 9월1일 비트코인 가격은 4천921달러까지 상승하면서 5천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9월15일엔 3천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 같은 대안화폐 거래를 막겠다고 선언한 것. 비트코인 열풍 진원지인 중국에서 정부 규제가 실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반등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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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 규제가 실효성을 갖기 힘들 것이란 믿음이 시장에 확산된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하더라도 피해갈 허점을 충분히 찾을 것이란 기대도 함께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쇄하는 한편 가상화폐 공개를 통한 자금조달(ICO)도 불법화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위챗 등 메신저를 통한 가상 화폐 유통 역시 규제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