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텐)과 아이폰8·8플러스를 공개한 가운데, 내년 아이폰 차기작은 숫자 대신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아이폰X과 아이폰8시리즈 발표는 곧 아이폰 제품명 규칙이 크게 바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아이폰9는 자동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씨넷은 "애플이 다시 숫자 이름(아이폰9)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내년 차기 아이폰엔 숫자 대신 새로운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009년 아이폰3GS 공개 이후 짝수 해엔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숫자를 바꾼 새 모델을, 홀수 해엔 숫자를 그대로 둔 채 '에스(s)'만 붙인 마이너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해왔다. 이는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발표됐고, 따라서 올해 9월엔 '아이폰7s'가 나올 차례였다.
그러나 아이폰X와 아이폰8시리즈의 등장으로 애플의 네이밍(명명) 전략에 큰 변화가 포착됐다는 분석이다.
씨넷은 내년 출시될 예정인 애플 차기작에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명승지 이름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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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다음 아이폰 이름으로 '아이폰 요세미티' 혹은 '아이폰 세쿼이아(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국립공원)'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애플은 그동안 맥 OS(운영체제)에 '요세미티', '마운틴 라이언' 등의 이름을 붙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씨넷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 문제의 정답을 찾을 때까지 남은 시간은 1년"이라며 "아이폰 차기 모델 이름을 추측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