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실종 문제 해결에 ‘페이커’가 나섰다

SKT, e스포츠 열기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방송/통신입력 :2017/09/14 15:44    수정: 2017/09/14 15:45

세계 정상급의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이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 팬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뛰어들었다.

LoL 대회가 열리면 4억명의 누적 시청자 눈 앞에 서는 선수들이다. e스포츠의 열기를 게임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서도 이어가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13일 저녁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페이커가 소속된 SK텔레콤 T1 선수단은 인기 아이돌 걸그룹 구구단과 함께 LoL 이벤트 경기를 열고, 어린이 실종 문제를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 SKT T1 선수단과 걸그룹 구구단의 LoL 맞대결

T1 선수단은 구구단 멤버들과 대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SNS를 통한 방청 신청은 순식간에 마감됐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 간의 게임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권투 글러브를 끼고 게임 플레이를 하는 등 핸디캡 매치로 재미를 더했다. 또 T1 선수단과 구구단 멤버들이 섞여 게임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LoL 게임을 처음 접한 구구단 멤버들이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e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바쁜 경기 일정 속에서도 T1 선수단이 600여명의 팬 앞에서 걸그룹 구구단 멤버와 이벤트 경기를 가진 것은 미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e스포츠의 영향력과 산업적인 가치는 이전과 비교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성별, 연령, 국적을 뛰어넘어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다른 프로스포츠처럼 게임단 차원의 사회 공헌과 서포터 문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T1 선수와 팬들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새로운 트렌드를 조성할 뿐 아니라 e스포츠의 저변도 확대하는 효과를 꾀할 수도 있다.

■ e스포츠 열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SK텔레콤과 서울지방경찰청, 게임채널 OGN이 함께 진행하는 ‘이웃기웃’ 캠페인은 주위의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살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최고 성적의 팀으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사회에 가치있는 메시지로 되돌린다는 취지다.

9월 한 달 동안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이벤트 경기와 팬들과의 소통, 미아문제 해결에 나서는 과정 등을 담은 영상은 6차례에 걸쳐 전달된다.

이벤트 경기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연계한 기부로 이어진다. 서울지방경찰청은 T1 인기 선수들과 구구단 멤버들이 함께 만든 미아방지 안전수칙 캠페인 영상과 실종예방 정책 홍보영상을 각 기관 SNS에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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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중심으로 위치 알림 트래커 1천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는 위치 알림 트래커는 SK텔레콤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현재 위치를 전국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쓰는 동시에 팬들과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