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총장 신 구)는 12일 경영대학이 신동기 이랜드그룹 부사장을 초청, 경영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40여 년간 일한 금융전문가다.
신 부사장은 백거이의 한시를 인용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달팽이 뿔 위에서 싸운들 무엇 하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부싯돌 번쩍이듯 찰나를 사는 몸)'. 우주 역사는 빅뱅 이래 137억 년이고, 우리 100년 인생은 부싯돌이 반짝하는 찰나와 같으니 우리 자신이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 부사장은 “문자가 발명된 지 5000년, 활자는 500년, 컴퓨터는 50년, 스마트폰 대중화는 5년됐다"면서 "지난 5000년 문자역사 보다 최근 5년 스마트폰 변화가 더 크다"며 "향후 5년간 변화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디지털 혁신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0년간 고속성장을 달려온 대한민국의 소득은 100불에서 3만 불로 300배 증가했고, 대한민국 수출은 1억불에서 5000억불로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한 신 부사장은 "하지만 고성장 아날로그에서 성공한 대한민국은 이제 저성장 디지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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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버, 에어비엔비, 알리페이 등 최근 100대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57개가 불법이라며 "기업도 과거 성공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부사장은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이랜드 그룹을 예로 들며 위기사항 극복사례도 설명했다.
열정적으로 특강을 진행한 신 부사장은 “ Control yourself. Otherwise you will be controlled(지배 당하지 말고 지배하라)”이라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했다. 특강을 주최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이야기 하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