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에퀴팩스 해킹 사태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이번 해킹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44%인 1억4천3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킹 피해자들의 소송을 도와줄 챗봇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11일(현지시간) 에퀴팩스를 상대로 소액재판 신청을 할 때 두낫페이(DoNotPay)란 챗봇을 활용하면 유용하다고 보도했다.
두낫페이 챗봇을 이용할 경우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최대 피해 보상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지난 7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첫 등장한 이 챗봇은 원래 주차 위반 관련 분쟁을 도와주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이 챗봇 제작자인 조수아 브로우더가 에퀴팩스 해킹 피해를 입은 뒤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하지만 챗봇 소송은 한계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챗봇이 법정에서 변론을 할 순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봇의 도움을 받을 경우 소액재판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에퀴팩스는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해커들이 에퀴팩스 시스템에 접근해왔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실을 파악한 것은 7월 2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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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한 달 이상 해킹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비판에 휘말렸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벌써부터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하원도 조만간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에퀴팩스는 엄청난 시련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