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예판 첫 주말…"갤S8과 엇비슷"

7일 사전예약 시작…"선택약정 선호 뚜렷"

홈&모바일입력 :2017/09/11 07:40    수정: 2017/09/11 07:40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의 예약판매 건수와 비교해서 얼추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적은 수준입니다. 사전 예약은 여러 매장에서 중복해서 할 수도 있고 허수도 있지만 대기 수요를 중심으로 꽤 높은 예약 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이 지난 7일 시작된 이후 첫 주말 강남 일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대기 수요 영향으로 갤럭시노트8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 전부터 예약률은 꽤 높지만 전량 판매로 이어지진 않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15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8의 S펜과 대화면을 중심으로 특정 소비자층이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대기 수요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서울 서초구의 한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약 60~70건 정도 사전 예약이 됐다"며 "대다수가 기존 갤럭시노트 사용자로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나 LG 'V30'과는 소비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금방 예약하고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전시된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 스토어.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높은 가격 탓에 관망하는 소비자들도 꽤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모델 109만4천500원, 256GB 모델 125만4천원으로 역대 갤럭시노트 라인업 중 가장 비싸다. 제품의 램(RAM) 메모리 용량이 4기가바이트(GB)에서 6GB로 높아지면서 생산단가가 올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100만원을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며 돌아가시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256GB 모델로 추천하고 있지만 실제 예약 현황을 보면 64GB와 256GB 비율이 8대 2 수준이며 오키드 그레이 색상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 지원금을 받기보다 거의 100% 소비자가 25% 약정할인을 선호한다"며 "고가 단말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보통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10만원 정도 받지만 약정할인을 선택하면 30만원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의 단말기 지원금은 64GB 모델 기준으로 최고가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 26만5천원 ▲KT 24만7천원▲SK텔레콤 23만7천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오는 15일부터 적용되는 25%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사실상 넉 달 요금 중 한 달 요금이 면제되는 효과가 발생해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

또 다른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아무래도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가 있었던 만큼 갤럭시노트8의 물량은 충분하게 들어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은품은 256GB 모델의 네모닉 프린터에 관심이 높지만 이전에 제공됐던 기어핏2는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전 판매된 39만5천대 갤럭시노트8 제품 중 64GB 모델 비중은 65%, 256GB 모델은 35%를 차지했으며, 색상은 딥씨 블루, 미드나이트 블랙 순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는 메이플 골드와 128GB 모델을 제외한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출시된다. 64GB 기기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모델이며, 256GB는 미드나이트 블랙과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판매된다.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노트FE(갤럭시노트7)'과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