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반려동물 인공지능 ‘로봇 집사’ 뜬다

주인 집에 없을 땐 공 던져주고 식사 챙겨줘

홈&모바일입력 :2017/09/05 08:07

중국의 ‘싱글족’ 확대와 중산층 경제력 상승으로 반려동물 사육을 위한 로봇 상품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선전 소재 반려동물 로봇 기업 앤트하우스(anthouse)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미 킥스타터에서 모집한 금액이 45만 위안(약 7천800만원)을 넘어서면서 모금액 목표의 220%를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의 ‘반려동물 로봇 친구’ 담당자는 “주인이 집에 없을 때 주인을 대신해서 반려동물에게 공을 던지면서 놀아주기도 하고 식사를 챙겨주기도 한다”며 “카메라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집안의 상황을 주인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내주면서 반려동물이 무엇을 하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음성 통화와 영상통화도 지원하고 반려동물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다. 배터리가 다되면 자동으로 충전장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충전을 하는 기능도 있다. 모바일 앱과 와이파이 환경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장애물을 피해 다닐 수도 있다. 자동으로 음식을 주는 기능은 외부 활동이 잦은 집사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하우스의 반려동물 로봇 이미지 (사진=앤트하우스)

스마트 반려동물 로봇이 반려동물의 고독 및 우울증 등 문제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들이 집안 반려동물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앤트하우스의 이 로봇은 킥스타터에 오른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 이러한 반려동물 관련 로봇의 시장 잠재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중국 반려동물 전문 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총 수는 이미 1억 마리를 넘어섰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데이터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반려동물 산업의 연 복합 성장률은 49.1%에 달했다. 이 시장은 2020년이 되면 2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떠오르는 시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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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로봇 산업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앤트하우스)

싱글족’ 즉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이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급증하는 형세다. 중국에서 매년 신증하는 반려동물 사육 인구 중 25세 가량의 젊은이 비중이 30%에 이른다. 지난해 중국 전국의 반려동물 보유 인구는 주로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1980~2000년대 생인 여성 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들 인구가 경제활동 등으로 인해 집에서 반려동물을 봐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시스템과 제품, 로봇 등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