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과 손잡은 LG, AI 생태계 확대

IFA부스에 200제곱미터 크기 ‘홈 IoT 존’ 마련

홈&모바일입력 :2017/09/01 10:00    수정: 2017/09/01 10:11

(베를린=조재환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한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아마존, 구글 등과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LG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주요제품 ▲‘LG V30’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200제곱미터 크기 ‘홈 IoT 존’에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각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IFA 전시 현장에서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다.

LG전자 가전은 ‘아마존 에코’에 음성과 연동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LG전자 홈 IoT 존 (사진=LG전자)

만일 “Alexa, change channel to 2 on TV(알렉사, 채널 2번 틀어줘)”, “Alexa, mute on TV(알렉사, 음소거 해줘)”라고 말하면 TV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LG TV 등을 제어할 수 있다. “Alexa, turn on the robot cleaner(알렉사, 로봇청소기 켜줘)”라고 말하면 LG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올해 중 미국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향후 출시할 ‘웹OS 스마트 TV’에 해당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해부터 아마존과 손을 잡고 ‘알렉사’를 활용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작년 ‘IFA 2016’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를, 올해 초 ‘CES 2017’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 및 가정용 허브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31일 공개한 스마트폰 ‘LG V30’로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LG G6’로 ‘구글 어시스턴트’ 영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구글과 협력으로 ‘LG V30’에 특화한 명령어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V30’의 ‘씨네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사용자는 별도 조작 없이 로맨틱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장점인 광각 카메라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LG V30’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LG 생활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V30 공개로 구글과의 인공지능 협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LG V30’나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기기와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LG V30’에 “OK Google, talk to LG to start Air Purifier(오케이 구글, 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면 LG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를 비롯, 7월 출시한 ‘언어 학습’ 인공지능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주로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를 탑재한 인공지능 가전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고객 생활 패턴 및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작동하는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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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라인업은 현재 ▲내부 온도 변화를 감지해 스스로냉각 세기를 조절하는 냉장고,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알아서 바람 세기, 공기청정 기능 등을 조절하는 에어컨, ▲날씨에 따라 추천 세탁옵션을 제공하는 세탁기, ▲사람의 발과 사물을 구별하는 로봇청소기에 이른다.

LG전자는 앞으로도 IoT 기술과 ‘딥씽큐’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