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많은 국가들이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12%나 증가했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2060년에는 4명 중 1명이 노인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인들을 도와 줄 가사, 간병, 돌봄 서비스 등의 복지 수요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미국에서 전문 간병인 수요는 이미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 현상은 더욱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로봇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로봇이 10년 안에 많은 노인들을 돌보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29일(현지시간) 실었다.
마켓워치는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는 업무를 로봇이 대체한 것처럼 앞으로 로봇이 노인들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 기술이 돌봄 뿐 아니라 노인들의 독립성을 높여주고 사회적 고립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어떤 형태의 로봇이 노인을 돌보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가정용 로봇’하면, 사람처럼 생긴 얼굴을 하고 사람처럼 일 처리를 해내는 기계화된 가사 노동자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초기에 사람처럼 생긴 가정용 로봇이 노인을 돌보게 되는 형태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이로봇의 로봇 청소기 룸바 형태처럼 작고 일부 기능에 특화된 특수 로봇이 초기에 많이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들은 식사, 목욕, 옷 입기, 일어서기 등의 일상적인 육체활동부터 요리나 빨래, 병원 가는 일까지 다양하다. 이미 로봇들은 바닥을 청소하고 잔디를 깎을 수 있으며, 의자나 침대에 사람을 눕히거나 앉게 하며,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할 수 있다.
곧 있으면 선보이는 자율주행차는 사람들을 약속 장소로 안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로봇들은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사회적인 친화감을 주고 있다. 인간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감성 로봇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24시간 내내 일할 수 있다는 장점 갖춰
로봇이 노인을 돌볼 때 가장 큰 장점은 지치지 않고 24시간 내내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일을 로봇이 대신 해주면 노인들은 더 많은 시간을 가족이나 친구와 보낼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보다 로봇에게 일을 시키게 되면 노인 스스로 자신의 자율성이 떨어졌다는 인식을 덜 하게 된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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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런드 주립대학 컴퓨터 과학전기공학 교수 신시아 마츄젝(Szymon Matuszek) 교수는 앞으로 10년 안에 로봇이 많은 노인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의 형태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보이진 않더라도 노인들 옆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