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입할 때 매월 통신요금을 7% 추가 할인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온라인에서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27% 요금할인율을 고수할지, 아니면 할인율 25%에 추가로 7%를 더할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년 전부터 유무선 상품 가입 시 7% 요금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모바일 다이렉트 7%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프로그램 시행 초반엔 휴대폰에 한정돼 요금 할인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인터넷이나 IPTV 가입 시에도 7% 할인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U+샵은 LG유플러스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로, U+샵에서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을 선택하면 해당 요금의 7%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휴대폰 구매 시 지원금을 선택한 소비자는 지원금과는 별도로 7% 요금 추가 할인을 받게 되고, 선택약정할인 20%를 선택한 가입자는 총 27% 요금할인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직영점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가입자를 유치하면 그만큼 유통점 수수료가 절감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해당 수수료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7% 요금 추가 할인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가입자 대비 온라인 가입자 비율이 아직 2~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25%에서 추가로 7%할인을 더한다면 총 할인율이 32%가 되는 것이라 회사 측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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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LG유플러스 측은 7% 추가 할인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2% 추가 할인을 제공해 기존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소비자에게 맞춰 27% 할인을 제공할 것인지 고민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부의 선택약정요금 할인율 상향이 시행을 앞두고 '모바일 다이렉트 7% 할인' 프로그램 지속 여부 혹은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9월이 돼야 요금할인 정책 방향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