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유럽·아태지역 총괄 '한국인' 발탁

한국에서 올린 성과와 공로 크게 인정받아

유통입력 :2017/08/25 17:35    수정: 2017/08/25 17:35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유럽·아태지역(APAC) 총괄 대표에 한국인을 각각 임명했다.

이베이는 23일 이재현 이베이 전 APAC 총괄 대표를 이베이 유럽 총괄 대표로, 박주만 이베이 호주 대표를 이베이 아태지역 총괄 대표로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재현 유럽 총괄 대표는 지난 2002년 이베이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2005년부터는 APAC 대표로 역임, 이베이가 아태지역에서 영향력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재현 이베이 유럽 총괄 대표.

한국은 현재 이베이가 진출한 국가 중 거래 규모가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의 연 거래액은 약 14조원에 다다른다.

아태지역 총괄을 맡은 박주만 대표 또한 한국에서 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다, 박주만 대표는 지난 2009년 이베이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지마켓의 대표를 맡았다. 이어 지난 2013년 5월 이베이 호주 대표로 역임해왔다.

박주만 이베이 아태지역 총괄 대표.

이베이의 한국인 경영 선호는 그만큼 이베이코리아의 성과를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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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인이 아태지역 최고 담당자로 지정되는 것도 드물고, 오히려 국내 기업이 외국 임원을 스카웃하는 편"이라며 "반대 상황이 나타났으니 한국 시장에서 올린 성과를 본사에서 높게 사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베이는 미주·유럽·아시아 정도로 주요 시장을 분류하는데, 그 중 두 가지를 한국인에 일임한 거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