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오늘 밤 공개…듀얼 카메라+S펜

한국시간 24일 자정에 뉴욕서 공개…SW 차별화

홈&모바일입력 :2017/08/23 04:21    수정: 2017/08/23 08:59

(뉴욕=이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자정에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공개 행사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전작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내놓는 갤럭시노트 후속작으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초청장을 통해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란 메시지를 전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초청장 속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사용 화면을 극대화한 베젤리스(베젤이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하며, 대폭 업그레이드된 갤럭시노트만의 스타일러스 펜 'S펜'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mory)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장과 근접한 타임스퀘어에서도 갤럭시노트8 초청장 모습을 담은 광고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직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언팩 행사가 열리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삼엄한 경계 속에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880년 설립된 이 곳은 뉴욕 주방위군대 본부로 사용되다가 2007년부터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실험적인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역사와 전통을 담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많은 볼거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책자.

언팩 행사에 앞서 찾아간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갤럭시S8 공개 때와는 달리 행사장 외벽에 광고 포스터 하나 없었으며 행사장 입구에는 경비원이 외부인의 사진 촬영과 접근을 제지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 곳 관계자는 "미국 뉴욕은 특히 테러에 대한 보안이 엄격하다"며 "언팩 행사는 수천명이 모이는 공개 행사여서 전시 준비 과정도 보안이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발표에 나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 곳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4일 자정부터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혹은 갤럭시 언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은 역대 제품 중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높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한층 차별화된 가치와 서비스가 구현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개된 공식 티저 영상과 루머를 종합하면 제품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빅스비 버튼 등 갤럭시S8 시리즈의 외형을 계승하며, 듀얼 카메라와 S펜 성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노트8에 선보이는 듀얼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광각렌즈와 1천300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되며 2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갤럭시S8과 동일하며 F1.7 조리갯값, 손 떨림 방지(OIS) 기능이 적용된다. 이 같은 하드웨어 스펙에 더해 소프트웨어 기술의 강점으로 사용 편의성과 성능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듀얼 카메라는 단말기 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후보정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네트워크 서버 없이 단말기 내에서 알아서 결과물을 인식 처리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시각이다. DSLR 카메라에 적용되던 '보케(bokeh)'와 같은 수동 카메라 기술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mory)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킬러 앱인 스타일러스 펜 기능 'S펜'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의 S펜은 하드웨어에 더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성능을 구현하며 두 가지 기능이 새롭게 오픈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팩 행사에서는 S펜으로 그려낸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제품에는 6.3인치 QHD(2960x1440) 수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보다 0.6인치, 갤럭시S8플러스보다는 0.1인치가 커진 수준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화면 비율은 18.5대 9를 유지한다. 한층 커진 대화면과 개선된 S펜의 시너지로 멀티미디어 사용에도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의 성능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둔 지난 22일 빅스비 보이스 영어와 한국어 버전을 200여국에 확대 지원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두고 개발이 까다로운 영문 빅스비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몇 달 전 미국 현지에서도 개발을 진행하며 총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갤럭시노트7에 불명예를 안긴 배터리 안전성도 관심사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는 전작보다 200밀리암페어시(mAh) 줄어든 3천300mAh 용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8포인트 배터리 검사'를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 지문·홍채·얼굴의 3가지 생체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35와 삼성 엑시노스8895 프로세서, 6기가바이트(GB) 램에 64·128GB 저장공간, IP68등급 방수방진, 급속무선 충전 기능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