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 탑재

패밀리허브,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제어

홈&모바일입력 :2017/08/22 11:00    수정: 2017/08/22 11:02

삼성전자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스마트홈 시대 본격화를 위한 자체 전략을 공개한다. 우선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 대표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가 적용된다. 음성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고, 직접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는 앞으로 향후 집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된다.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주방과 세탁실에 오고갈 필요없이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 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시나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패밀리홈 '스마트허브' (사진=삼성전자)

■삼성커넥트, 서비스 지속 확대 계획

삼성전자는 ‘삼성커넥트’의 서비스 가능 국가와 범위 등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의 제품이 제어 가능하다(미국 기준). 삼성전자는 향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커넥트’는 빅스비 적용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인식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서도 자유롭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음성인식 허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스마트 가전의 연결성을 활용해 현재 시행중인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해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스마트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받아 원격진단을 해 주는 프로세스이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제품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부터 미국에 판매가 시작된 ‘삼성커넥트홈’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 2가지 모두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여러 대를 연결하여 집안 곳곳에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한다.

해당 제품은 ’삼성커넥트홈’, ’삼성커넥트홈 프로’ 등 2종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도 도입 검토 중이다.

■알렉사·구글홈과 협업 강화

삼성전자는 외부 생태계와의 연동 강화를 위해 자체 기술확보는 물론 글로벌 최대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주축 멤버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과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표준화에 힘쓰고 있으며, 알렉사·구글홈 등과 같이 다른 업체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부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OCF는 39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글로벌 최대 IoT 표준화 단체로 지난 6월말 사물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한 OCF 1.0 규격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고, 연내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 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해 OCF 회원사간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2018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의 가전 제품을 연계하고 구글홈과는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Nugu),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서도 삼성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에 대한 음성 제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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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전 제품에 개방형 API를 적용한 만큼 여러 스마트홈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