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동영상 무료면 광고비 괜찮다"

광고 없는 유료 동영상 이용 하겠다 '33%' 그쳐

인터넷입력 :2017/08/20 08:53    수정: 2017/08/20 20:41

대다수 소비자는 동영상 콘텐츠 무료 시청을 위해 광고 데이터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학교 부수현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8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동영상 콘텐츠 소비행태로 살펴본 광고의 가치'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동영상 서비스 이용 시 광고 데이터 비용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4.3%의 응답자는 광고로 인한 데이터 요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75.7%는 동영상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는 이유가 ‘광고가 붙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73.4%의 응답자는 동영상 콘텐츠의 무료 시청을 위해 광고를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감수할 수 없다는 응답은 4.4%였다.

반면 광고가 없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가 나올 경우 이용할 의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나타났다.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부수현 경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부수현 교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기 위해 광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광고로 인해 데이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데이터가 과도하게 소모되지 않도록 자신의 요금제에 따라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등 시청 환경을 현명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 교수의 연구 조사 결과, 1.5GB 미만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무료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동영상을 시청한다는 응답(51.2%)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6G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아무데서나 본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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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발표한 광운대 산업심리학과 이병관 교수, 임혜빈 교수의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3%는 제한 요금제를, 27%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와이파이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 시간 비중도 73.1%로 나타났다.

한편 이병관 교수, 임혜빈 교수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7%는 동영상 시청을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이버(17.4%), 다음(3.3%), 아프리카TV(2.7%)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