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숭실대 창업지원단과 관련 플랫폼을 운영 중인 인크를 통해 교육, 컨설팅, 펀딩수수료 감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숭실대 창업지원단은 인크와 함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증권(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해 다수 소액 투자자로부터 십시일반으로 사업자금을 조달받고, 대중들에게 사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제도로 지난해 1월부터 도입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2조1천503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벤처투자 이전 단계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 규모는 이에 못 미치는 2천126억원에 그쳤다.
한국보다 활발한 창업투자 시장을 보유한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엔젤투자 규모가 벤처투자의 60%~7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엔젤투자는 벤처투자 대비 상당히 부진한 실정이다.
인크에 따르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이러한 엔젤투자의 공백을 대중들의 소액투자로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을 제공한다.
다만 대중을 상대로 증권을 공모하는 것이기에 초기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서기 위해서는 준비할 사항이 많고, 비용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숭실대 창업지원단에서 시행하는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은 이러한 초기 기업들의 필요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은 펀딩에 필요한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물론 펀딩 등록을 위한 비용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펀딩 성공 후에는 전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투자 유치 기회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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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최자영 창업지원단장은 "크라우드펀딩은 초기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함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회사와 사업을 알릴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죽음을 계곡을 건너는데 꼭 필요한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들은 오는 21일까지 숭실대 창업지원단 홈페이지(startup.ssu.ac.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