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북한보다도 더 큰 위협이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선두주자인 테슬라, 민간 무인우주왕복선 프로젝트인 스페이스X 등을 창업하며 최첨단 기술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일런 머스크가 유독 AI에 대해서 만큼은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AI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AI는) 북한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가 개발한 AI가 온라인 게임 도타2 전문 두 명의 프로 선수들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뒤에 나왔다.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 창업자로 유명한 피터 티엘 등이 1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결성된 비영리 재단인 오픈AI는 안전한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경기 결과 결과를 소개하면서 '결국엔 기계가 이길 것이다(In the end the machines will win)'라는 책 표지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시 한번 AI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트위터에 "아무도 규제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대중들에게 위험한 모든 것(자동차, 비행기, 음식, 약품 등)은 규제돼야한다"며 "AI도 그렇게 돼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AI 비관론자였다. 심지어 그는 2014년에 AI에 대해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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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그는 마크 저커버그와 AI가 이끌 미래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NGA) 여름 회의에 연사로 참석한 머스크는 "AI는 인간 문명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