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업체가 늘어나면서 할리우드 영화 등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둘러싼 해외 게임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막대한 계약금을 제시하며 IP 확보에 나고 있어 가장 큰 경쟁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샨다,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 등 주요 중국 게임사는 트랜스포머, 워킹데드 등 인기 해외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텐센트는 인기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IP를 활용한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트랜스포머 온라인을 개발 중이다.
트랜스포머 온라인은 오버워치 방식의 팀 기반 슈팅게임이다.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원작 영화처럼 상황에 따라 차량으로 변신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샨다 역시 드래곤네스트, 열혈전기 등 자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신작을 비롯해 드래곤퀘스트10, 폴아웃셸터 등 해외 유명 게임 IP를 확보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성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외에도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CMGE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 ‘워킹데드’ IP를 확보해 신작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 및 출시가 한창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스타워즈:포스아레나와 트랜스포머:포지드투파이트를 전세계 155개국에 출시했다.
썸에이지는 DC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DC언체인드를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슈퍼맨, 배트맨 등 인기 슈퍼히어로와 조커, 렉스루터 등의 총 출동해 원작 만화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4분기 출시 예정이다.
국내외 게임사가 IP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작 게임을 알리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매일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올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홍보 채널이 통일돼 있지 않다.
반면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은 이미 많은 이용자가 해당 IP에 대해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도 IP로 인한 친근함을 느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을 덜 느낀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미 마블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넷마블게임즈의 마블퓨처파이트와 포켓몬고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IP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관련기사
- 웹젠, 뮤 IP 모바일 신작 2종 차이나조이 출품2017.08.02
- 퍼니글루, 액토즈 IP 활용 ‘라테일W’ 사전예약2017.08.02
- 상반기 게임 결산, 13조 기업 탄생부터 IP 법적 분쟁까지2017.08.02
- 리니지M 같은 IP 기반 신작 '홍수'...10여종 출시 대기2017.08.02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할리우드 영화 등 인기 IP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최근 게임시장은 재미도 중요하지만 먼저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기반 중 하나가 바로 IP인 만큼 유명 IP를 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