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지원, 연구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 경영 전반 컨설팅 등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사,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 제고를 도울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까지 상생협력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자금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 KT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통신기업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5대 플랫폼 육성에는 KT뿐 아니라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H 등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가진 그룹사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까지 함께한다.
KT는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거래에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인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임치(관련 기관에 보관하는 제도)에서 최초 비용부터 갱신비용까지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도용 및 유출에서 확실한 입증을 위해 중소기업 영업비밀 원본증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테스트 장비, 측정기 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랩(Lab)과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NFV) 검증 랩까지 무료 개방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개발단계부터 스스로 검증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회사 측은 중소 협력사들에게 개방하는 검증 랩을 통신장비 위주에서 5대 플랫폼의 모든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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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KT는 그동안 협력업체들의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OHSAS 18001(안전보건) 분야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했는데 최근 개정된 국제표준 인증기준에 따라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새롭게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커뮤닉아시아와 같은 국제 IT 박람회 KT 전시관에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 전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가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 중소·벤처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 비전을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