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이내믹 턴 시그널’ 장착된 뉴 QM3

외관 디자인에 큰 변화...ADAS 사양 부족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7/07/27 10:28    수정: 2017/07/27 10:28

르노삼성이 26일 오후 늦게 뉴 QM3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에 현대자동차 상반기 경영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에, 일부러 오후 5시에 행사 시각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뉴 QM3 신차발표회 장소는 서울 광진구에 자리잡은 예스24 공개홀이다. 각종 음악 공연 등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뉴 QM3 신차발표회 시작과 끝을 작은 공연으로 꾸몄다. 차량 공개 때는 인기 팝그룹 ‘더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Paris' 음악에 맞춘 디제잉과 피아노 연주가 진행됐고,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발표 이후에는 뮤지컬의 느낌이 나는 짤막한 공연이 펼처졌다.

르노삼성이 뉴 QM3 신차발표회를 음악공연으로 채운 이유는 분명하다. 이전모델보다 더 젊어지고 세련되진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UV와 해치백 장점을 갖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이미지도 유지하겠단 것이다.

하지만 뉴 QM3는 앞으로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맞이해야 한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 한국GM 트랙스는 최근 각자만의 개성으로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코나의 경우 이달말에 누적 판매대수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소형 SUV 판매 선두주자로 오른 티볼리는 주문제작형 모델인 ‘아머 기어 에디션’을 선보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뉴 QM3는 경쟁자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까? 공연이 곁들여진 신차발표회 이후 차량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르노삼성 뉴 QM3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내믹 턴 시그널 적용으로 무난한 모습 탈출

뉴 QM3는 이전 모델보다 더 차분해진 느낌이다. 강렬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고 르노삼성 측에서 설명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느낌이 더 강해보인다.

어떻게 보면 무난해보이는 뉴 QM3 헤드라이트 위쪽에는 아우디, 제네시스 G80 스포츠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됐다. 해당 사양은 RE 트림 이상에 적용시킬 수 있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의 길이와 두께는 아우디와 비슷해보인다. 직접 시동을 키고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켜보니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다. 심심해보였던 앞모습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로 여겨질 수 있는게 바로 이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다. 비상등을 작동하면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작동되지 않는다.

기존 QM3(사진 위), 뉴 QM3(사진 아래)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아쉬운 것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차량 앞쪽에만 적용됐다는 점이다. QM3 뒤쪽 테일램프는 길고 쭉 뻗지 않은 디자인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르노 또는 르노삼성 차원에서 뒤쪽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만들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뉴 QM3 다이내믹 턴 시그널 작동 모습은 아래 3분 가량의 짧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버드 뷰’ 적용된 뉴 QM3

뉴 QM3의 실내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큰 차이점은 없다. QM3의 단점 또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시트 조절 기능도 바뀌지 않고 뉴 QM3에 그대로 들어갔다.

실내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디스플레이 크기다. 기존에는 6.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뉴 QM3에는 7인치로 살짝 커졌다. 디스플레이 속 T맵 내비게이션은 리얼 3D맵으로 구현됐고, 내부 프로세서 사양이 강화돼 빠른 반응속도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뉴 QM3의 이지(Ez) 파킹 기능이다. 말 그대로 손쉬운 주차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후진 기어 설정시 작동되는 뉴 QM3 버드 뷰 모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이지 파킹 기능은 전적으로 ‘버드 뷰’ 모드에만 집중시킨다. 다른 차량처럼 자동 주차 기능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신차발표회에서 살펴본 ‘버드 뷰’ 모드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과 비슷해보였다. 차량의 주변 모습을 360도 각도로 볼 수 있는 화면과, 스티어링휠 조향각이 반영되는 후방카메라 가이드라인 등이 적용됐다. 다른 어라운드뷰 모니터 기능처럼 차량 주변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버드 뷰’ 모드는 전적으로 화질이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이 기능이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추후 뉴 QM3의 시승 기회가 생기면 해당 기능의 장단점을 파악해볼 예정이다.

■부족해보이는 ADAS 사양 아쉬워

뉴 QM3는 경쟁 차종에 비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긴다.

뉴 QM3는 RE 트림 이상에 사각지대 경보장치(BSW)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해당 장치는 시속 30km/h~140km/h 주행시 4개의 울트라 소닉 초음파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오토바이아와 자전거 등을 감지한다.

이외 사양으로는 전/후방 경보장치, 후방카메라,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일반 크루즈 컨트롤 및 속도 제한 장치 등이 탑재된다. 차선유지보조장치, 긴급제동시스템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박동훈 사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ADAS 관련 사양은 프랑스 르노 본사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와의 협업으로 이뤄진 ADAS 사양이 다음 세대 QM3에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존보다는 큰 차이점이 없어보이는 뉴 QM3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QM3는 르노의 1.5리터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사의 파워시프트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들어간다.

르노 기술의 1.5 dCi 엔진은 연비 및 엔진 소음 대책이 더욱 향상된 5세대 엔진으로, 르노, 닛산, 벤츠 등 27개 차종에 적용되어 전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해당 엔진의 최고출력은 4000RPM 도달시 90마력(PS)이며, 2천RPM 도달 시 최대 토크는 22.4kg.m다.

뉴 QM3의 동력 성능등은 향후 시승에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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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8월 1일 뉴 QM3의 판매가격을 공개할 방침이다.

*영상=[르노삼성 뉴 QM3] '다이내믹 턴 시그널' 적용, 뉴 QM3 간단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