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승철 불리언 “다크어벤저3 PvP 재미 극대화”

실시간 대전-레이드 등 액션 게임만의 매력 제공

게임입력 :2017/07/27 15:29

넥슨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3가 정식 출시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셩을 보유한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며, 넥슨의 대표 흥행작인 모바일RPG 히트의 성과를 이을지 주목받고 있다.

다크어벤저3가 수집형 RPG와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를 이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 상황상 액션게임의 성과를 점치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액션 RPG는 캐릭터 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이용자의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개발을 맡은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와 서비스사 넥슨의 송호준 사업실장은 액션게임의 단점을 탄탄한 게임성과 이용자간 대결(PVP) 등 엔드콘텐츠를 통해 극복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다크어벤저3가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반승철 대표는 지난 2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게임이 충분히 재미있다면 이용자는 반드시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총 19종의 챕터로 이뤄진 스토리 던전과 180종의 스테이지로 이뤄진 모험 모드를 비롯해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캐릭터도 곧 선보일 계획인 만큰 초기에 콘텐츠가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액션 RPG는 스토리모드 등의 콘텐츠만으로 이용자를 유지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보스 레이드와 같은 협력 콘텐츠 또는 PvP 등 이용자가 반복해서 플레이해 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크어벤저3의 게임 모드.
다크어벤저3는 낚시와 같은 소소한 재미의 콘텐츠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넥슨과 블리언게임즈는 다크어벤저3 출시 후 첫 업데이트로 길드원이 함께 거대 보스몬스터와 싸우는 길드 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길드원이 협력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콘텐츠로 길드원이 적을 물리친다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한 다크어벤저3는 불안정한 무선통신으로 인해 자주 끊기거나 랙이 심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던 실시간 PvP를 원할하게 제공하기 위해 근거리 네트워크 서비스도 지원한다.

반승철 대표는 “다크어벤저3는 안정적인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실시간 PvP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앞으로 다크어벤저3를 이용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다크어벤저3 보스 레이드.
다크어벤저3의 PVP 모드 중 하나인 '개인전'.

이어서 반 대표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승부욕을 자극시키기 위해 페이탈리티 시스템 같은 요소를 넣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페이탈리티는 대전액션게임에서 승부가 결정된 후 승자가 고유의 기술로 적을 완전히 마무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북미 개발사 네더렐름 스튜디오가 대전액션게임 모탈컴뱃에서 선보인 시스템으로 사지가 잘리는 등 잔인한 연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승철 대표는 “다크어벤저3에서 모탈컴뱃 같은 잔인한 표현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승자에게 확실하게 이겼다는 느낌을 강하게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모바일 액션RPG에서 아쉬운 점을 해소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만약 페이탈리티가 추가된다면 이 역시 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크어벤저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천500만 건을 달성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후속작인 인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테스트에서도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이용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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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어벤저3 플레이 장면.

반승철 대표는 “전작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해외의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해외 시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진은 전작이 국내에서 성과가 크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해외보다도 국내에서 먼저 잘되길 바라는 욕구가 크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 했고 이용자와 소통하며 열심히 서비스 하려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송호준 사업실장은 “운영, 사업팀이 포함된 다크어벤저3 별도 사업실을 구성해 운영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며 “오랜 기간 기다린 이용자를 위해 개발팀과 사업팀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론칭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와 최대한 소통하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