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첨단 기술 박물관 오픈

VR·AR 활용 예술품 감상...7주간 무료 운영

인터넷입력 :2017/07/11 18:29    수정: 2017/07/11 20:00

구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린이들을 위한 첨단 기술 박물관을 한시 운영, 방학을 맞아 온가족들이 즐겨찾는 상상 놀이터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앤컬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을 다음 달 27일까지 7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내부에 마련된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구글 아트 앤 컬처가 협업해 아태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구글 아트 앤 컬처 오프라인 체험 공간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가상현실(VR), 기가픽셀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전세계 문화유산 및 예술 작품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에서는 총 4개의 공간에서 문화와 기술의 만남을 체험해볼 수 있다.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

해당 체험 공간은 ▲전자 그림판 및 틸트 브러시를 사용해 디지털 그림을 그려보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그림’ 공간 ▲기가픽셀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미술작품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것은 크게, 먼 것은 가깝게’ 공간 ▲카드보드 및 뮤지엄 뷰 기능을 사용해 세계적인 유적지를 실제 가본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가보지 않아도 가볼 수 있는 세상’ 공간 ▲인공지능 기술로 어린이와 컴퓨터의 생각을 이어주는 디지털 실험실 ‘이어주고 묶어주고’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반짝 박물관은 11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운영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박물관 교육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어린이박물관 내 도서관에서 운영된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구글 익스피디션 및 카드보드를 이용해 전세계 문화 명소로 가상 체험학습을 떠나는 ‘구글과 함께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그램, VR 기술을 이용해 3D 공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함께 감상하는 ‘틸트 브러시, 가상현실에서 그린 그림’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신청 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현장에 전시된 구글 카드보드.

로랑 가보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은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의 기술적 발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운영될 체험 공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세계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문화, 예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은 이번 개막을 맞아 "해당 체험 공간이 열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훌륭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널리 알리고 전세계인이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폭넓게 감상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3년 국내 박물관 최초로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주먹도끼, 신라 진흥왕 순수비, 신라 반가사유상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물관 내부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는 뮤지엄 뷰 기능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반짝 박물관 개막에 맞춰 이하응 초상화(보물 제1499-2호), 태평성시도 등 소장품 6점을 아트 카메라로 촬영하여 초고해상도 기가픽셀 이미지로 최초 공개한다.

로랑 가보 구글 아트앤컬처 총괄

■"온라인으로 예술 접할수록 박물관 관람객 늘어날 것"

질의응답 시간에 구글 아트앤컬처 로랑 가보 총괄은 박물관 소장품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박물관 관람객의 수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로랑 가보 총괄은 "예술품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면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도 증가할 것"이라며 "실제 조사 결과 구글 아트 앤 컬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물관의 관람객 수가 더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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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을 선택한 이유와 운영 시간에 대해 한국의 첨단 기술과 교육에 대한 열렬한 관심, 문화에 대한 높은 열정을 들며 여름방학 시기에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만큼 보다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게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긴 7주의 운영 시간을 잡았다고 답했다.

구글 아트앤컬처 김은경 매니저는 "지난 1년간 반짝 박물관의 콘텐츠부터 디자인 등 모든 것을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구성했다"며 "유럽 반짝 박물관과 달리 한국은 아이들을 이해 만들기 체험이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