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 플랫폼 중립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디어미래연구소에 ‘지능정보사회 플랫폼 중립성’ 원칙에 대한 연구를 발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내년 초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대형 포털 사업자에 대한 규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포털에 대한 가이드라인 또는 규제를 염두에 둔 연구는 아니다"며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립성'은 플랫폼이 콘텐츠 사업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일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주한 이번 연구는 ▲플랫폼 중립성에 관한 개념 정립 ▲주요 플랫폼 유형 식별 ▲국내 플랫폼 시장 현황 조사 ▲인터넷 플랫폼 시장의 경쟁 상황 평가 및 시장 획정 등을 통한 지배적 사업자의 경쟁 제한 기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이번 연구에 대해 규제를 위한 사전 근건 마련 차원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이런 내용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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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인터넷제도혁신과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 당장)가이드라인이나 규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그런 건 연구결과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 배경에 대해 “최근 유럽연합이 유사한 내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국회에서도 정부 차원의 방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