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대표주가 모두 123.47달러...대체 무슨 일?

나스닥 협력사 실수…테스트 데이터가 주가에 반영

금융입력 :2017/07/05 11:09    수정: 2017/07/05 11:41

손경호 기자

미국 시간으로 3일 오후, 나스닥 IT 대표주인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이 주 당 123.47달러로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마존은 한 주당 972.79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9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게임개발사 징가는 3.65달러에서 33배나 주식이 오르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외부 해킹이나 심각한 전산장애 때문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나스닥 IT 대표주가 모두 123.47달러로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자료=트위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날 나스닥은 "외부 개발사가 테스트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탓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내부 시스템의 기술적인 결함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원인은 나스닥과 협업하고 있는 외부 개발사가 거래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일인 3일 나스닥 거래소는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장을 마감했다. 이후 이어진 테스트 과정에서 외부 개발사는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어느 거래소에서나 거래할 수 있는 특권(Unlisted Trading Privileges, UTP)을 활용해 시세와는 전혀 다른 가격을 입력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테스트 데이터가 실제 거래 정보에 반영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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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3일 오후 5시16분께 외부 개발사의 실수로 잘못 입력된 데이터들은 나스닥을 통해 정보를 제공 받는 구글 파이낸스,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터미널 등에도 전송돼 잘못된 주가가 표시되면서 급속도로 영향을 미쳤다.

앞서 나스닥은 2012년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할 당시에도 버그로 인해 수시간 동안 거래가 지연되면서 결국 페이스북에 2천650만달러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