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TBWA, 국내 첫 페이스북 어워드 수상

인터넷입력 :2017/07/04 17:55

손경호 기자

글로벌 독립광고회사 TBWA코리아가 제작한 ABC마트 광고 캠페인 '세상에 없던 신발(Shoes: Impossible)'이 국내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 어워드 2017 본상(Global Winner)을 수상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올해 6회를 맞은 페이스북 어워드에서 국내 광고 캠페인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페이스북 어워드 2017는 한 해 동안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전 세계 광고/마케팅 캠페인 중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을 가장 창의적으로 활용한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개국에서 1천500여개 이상 캠페인이 출품됐다.

이 행사에서는 마음에 와 닿는 스토리텔링으로 창의성을 발휘한 캠페인을 기념하기 위해 총 5개 부문에서 우수작을 선발했다.

페이스북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인 '좋아요', '슬퍼요' 등 '공감(Reactions)'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 유머를 활용해 사람들을 웃게 한 작품을 선정하는 웃음(Laugh) 부문, 사람들에게 슬픔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 작품을 기리는 울음(Cry) 부문, 사람들을 놀라게 한 작품에 해당되는 놀라움(Wow) 부문,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게 한 작품을 선정하는 사랑(Love) 부문, 사람들의 직접적인 행동을 유도해낸 작품을 기념하는 행동(Act) 부문 등 5개 부문에서 총 24개 우수작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중 유머를 활용해 사람들을 웃게 한 작품을 선정하는 웃음 부문을 수상한 ABC마트의 캠페인은 TBWA코리아가 지난해 11월~12월에 걸쳐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형 캠페인으로 ABC마트의 슬로건인 '세상의 모든 신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들이 신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ABC마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면 그 아이디어를 그대로 만들어보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등 소비자와 기업 간 활발한 소통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고 페이스북측은 평가했다.

해당 캠페인 진행 기간 중 ABC마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댓글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손으로 직접 그린 스케치나 컴퓨터로 편집한 이미지, 텍스트로만 묘사된 아이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ABC마트는 모집된 아이디어 가운데 심사를 거쳐 50명을 선발해 신발 3족이 담긴 랜덤박스를 전달했으며, 우수작 50개의 스케치 중 선별된 상위 10명에게는 100족의 신발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권을 추가로 증정해 총 1000족의 신발을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TBWA코리아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도구, 기술, 스타일을 활용하고, 페이스북과도 긴밀하게 협업해 성공적으로 스토리텔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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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 TBWA코리아 대표는 "모바일이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광고계로부터 최근 주목 받는 광고제로 떠오르고 있는 페이스북 어워드에서 한국 캠페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TBWA코리아의 디지털-모바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 박현석 이사는 "모바일 사용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페이스북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TBWA코리아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한 결과 국내 캠페인 최초의 페이스북 어워드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 기쁘다"며 "더 많은 국내 브랜드 및 광고 에이전시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최적화된 광고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