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모바일게임 경쟁 불붙었다

상반기 주도한 넷마블 vs 하반기 반전 노리는 엔씨

게임입력 :2017/06/30 07:52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본격적으로 흥행 경쟁을 시작한다.

두 업체는 인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기반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앞세우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과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의 올해 매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M과 뒤를 바짝 쫒고 있는 넷마블 게임들.

■ 리니지2 레볼루션의 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1조5천6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40.4% 늘어난 것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성과를 견인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기존 모바일게임이 올해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와 함께 첫 달 2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올 상반기 매출 1위를 놓치지 않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매출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난 21일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로 밀려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동남아시아 11개 지역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하며 수익의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이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리니지M의 엔씨소프트

지난해 9천8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M을 선보이며 매출 성장 곡선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 매출 107억원을 기록하고 210만명의 이용자가 몰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 청소년 이용가 불가 버전을 서비스하기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 상황이다.

리니지M

거래소 시스템이 추가될 경우 리니지M은 게임 내 경제가 활성화 되고 이용자의 결제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을 서비스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중 일부를 라이선스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어 매출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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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현재의 상승세로 미루어 봤을 때 리니지M의 한달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성장세를 하반기 동안 이어갈 경우 넷마블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활성화 된 후 올해가 상위 주도권 싸움이 가장 치열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업체가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