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중지된 줄만 알았던 구글의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래스’ 펌웨어 업데이트가 3년 만에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글 글래스 공식 사이트는 2015년 폐쇄됐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도 삭제되고 OS 업데이트 역시 중지되는 등 구글 글래스는 상용화에 실패한 불운의 제품이다.
그런데 이달 20일(현지시간) 새로운 구글 글래스 펌웨어 ‘XE23’이 등장, 구글의 갑작스러운 대응에 당황스러워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 XE23의 주된 내용은 버그 수정 및 성능 향상이 중심이다. 또 블루투스 지원이 이뤄져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구글 글래스용 안드로이드 앱 ‘마이글래스’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개발자킷도 안드로이드 킷캣에서 안드로이드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절전 기능 ‘도즈’(Doze) 모드를 지원, 스마트폰 절전 상태에서도 알림이 구글 글래스에 나타날 수 있게 됐다. 단, iOS 버전 마이글래스 앱 버전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에 성공한 것. 마우스를 연결하면 마우스 커서가 화면에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글은 구글 글래스와 관련해 특별한 발표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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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용자들은 “구글 글래스 팀이 부활하고 있는 건가”, “구글 글래스 개발을 재개한 것 아닌가?” 등의 기대와 궁금증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아직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 설립자)이 사용하고 있는지도”, “구글 인력이 너무 한가한 이유 때문 아닐까” 등의 의견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