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LGD "기술 리더십 강화…新시장 확대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6/22 14:00    수정: 2017/06/22 15:08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디스플레이는 77인치, UHD(3840×2160) 해상도, 투과율 40%,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을 구현한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60인치 이상 및 곡률반경 100mm을 상회하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LG는 또 빛의 투과 또는 차광을 선택할 수 있는 55인치 투과도 가변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함으로써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관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세계 1위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60인치 이상의 UHD급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이를 활용한 IT 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사업으로, 정부와 민간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59개월의 장기 프로젝트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하기 위한 목적 외에 대만, 중국 등 경쟁국가와의 기술력 차이를 확실하게 벌려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후방산업인 장비업체들은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전방산업의 UI 업체들은 4차 산업과 융합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소재·신장비 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신시장 창출에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들이 선보인 응용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 스마트 데스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된 투명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정보를 표시해주는 작업 테이블, 인테리어에 활용되는 가든·수족관 등이다.

또 산학 협력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문 인력을 조기 육성 및 확보하고, 컨소시엄 운영을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개발 일정을 단축하는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 기업, 연구소, 대학 간 모범 협력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18인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투명 디스플레이, 2015년 곡률반경 30mm 구현의1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2016년 55인치 투명도 40% 디스플레이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대면적 투명 및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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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CTO(Chief Technology Officer) 강인병 전무는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대면적 OLED의 기술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OLED 진영 확대 및 신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따로 개최된 국책과제 성과 공유회 행사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하상태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여상덕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인병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