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산하기관, 지자체, 헌법기관 등 100개 공공기관이 KT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초기엔 교육, 의료,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쓰였는데 공공기관 평가 가점제가 시행되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가 대표사례다."
KT 공공클라우드컨설팅 노재기 팀장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 프론티어2017'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팀장은 공공클라우드의 시장환경 변화, 클라우드 인프라 현황, KT 공공클라우드 상품, KT의 G클라우드 도입절차와 지원방안, 도입사례와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기대 수요가 미미했던 공공클라우드 시장환경은 개선됐다. 클라우드발전법과 시행령에 따라 클라우드보안인증제, 민간클라우드이용 가이드라인, 공공기관 경영평가제, 3가지 이용활성화 제도가 이를 뒷받침했다.
얼마나 개선됐을까. 지난해 클라우드수요예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민간클라우드 대 자체구축 수요 비중은 거의 반반이었다. 다만 공공기관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아직 높았고, 민간의 퍼블릭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공공에 특화된 솔루션이 필요해 보인다.
공공기관내 정보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내부망과 외부망으로 구별된다. 지방자치단체 정보시스템은 일반행정 및 대외민원과 별개로 국가위임사무라는 영역이 존재하는 식이다. 민간대비 CPU 및 메모리 사용률, 이중화 비율은 낮고, 유닉스 의존도가 높다. 개별업무시스템은 통합DB와 통합인증(SSO)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 기관은 국정원의 보안성지침을 준용하고 있다.
기관유형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도 제시됐다. 국공립대학의 학사행정 수강시스템, 연구행정의 일부업무, 교육시스템 전반에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공립의료기관에선 진료정보부문 중 EMR 및 PACS 시스템이 클라우드를 쓸 수 있고, OCS 등 나머지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노 팀장은 "중앙부처는 주로 정부통합전산센터(G클라우드)에 입주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프라이빗클라우드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KT의 공공클라우드 상품은 퍼블릭클라우드인 KT G클라우드, 공공기관 전산실에서 기존 보유장비와 함께 쓸 수 있도록 제공되는 K-ICT프라이빗클라우드, KT G클라우드와 K-ICT프라이빗클라우드를 연계 사용하는 'KT하이브리드클라우드', 3가지다. 이를 위한 KT의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는 국내 4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9개 존으로 운영되고 7만곳의 기업고객이 10만개 이상 가상머신(VM)을 구동 중이다.
KT G클라우드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존에서 공공기관 전용으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국정원의 CC인증을 받은 보안장비로 보안시스템을 구성하고 CC인증 전문보안관제 제공으로 운영부담을 덜어 주는 형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파스타(PaaS-TA) 기반으로 구축된 개발플랫폼 KT PaaS-TA도 여기에 해당된다.
K-ICT프라이빗클라우드는 KT가 지난해 8월 서울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하면서 본격화한 클라우드 구축 어플라이언스 상품이다. 국산 클라우드 장비를 활용해 기관의 ICT기반을 향상하고 운영비를 절감해 준다는 게 기본 접근방법이다.
KT는 서울시 사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 국내 여러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와 제휴해 일반 서비스용 가격 산정까지 마쳤다. 자회사 KT ds가 상품화, KT와 다른 SW업체 및 솔루션업체가 총판, 중견SI 업체가 이를 동원해 공공 고객들에게 다른 KT G클라우드와 함께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T는 K-ICT프라이빗클라우드 도입 기관을 위한 통합관리, 백업, 보안, 전국 기술지원체계를 갖춰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KT G클라우드와 K-ICT프라이빗클라우드를 연계한 KT 하이브리드클라우드는 KT의 퍼블릭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공공기관의 전산실을 연계 사용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는 기관 전산실과 클라우드를 전용회선 또는 가상사설망(VPN)으로 연결하고, 이미 기관에서 KT IDC에 존재하는 장비를 쓰는 경우 KT의 클라우드 내부경로(전용회선)로 연결을 지원한다.
노 팀장이 제시한 KT의 클라우드 도입 지원 절차는 5단계다. 시스템 현황 분석, 클라우드 구축방향 도출, 클라우드 전환 설계, 경제성 분석, 클라우드 제안과 공공기관 본검토 단계로 나뉜다.
기관 수요 시스템 성격이 신규자원인지, 대체시스템인지 판단하고 용도가 홈페이지나 대민서비스 등 외부망이면 민간클라우드 방식으로, 내부 행정이나 위임업무 등 내부망 및 폐쇄망이면 프라이빗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을 검토한다. 민간클라우드 사용시 구현성을 상세 분석한 다음 IaaS, PaaS, SaaS 중 서비스 유형을 결정해 비용을 산정한다. 이에 따른 경제성이 검토된 다음 자체검토 후 3단계 정보자원등급 산정을 거친다.
노 팀장은 "기관의 자체 검토와 정보자원등급 산정을 거치는 본검토 절차 다음에도 국정원 보안성검토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한 최종 검토 단계가 남긴 한다"며 "지난해 공공기관에 배포된 이 가이드라인은 체크리스트 형태인데 클라우드 IaaS에선 보안성검토가 면제되고, 애플리케이션일 경우 기관 자체검토 및 주무부처 협의 후 도입여부를 최종 결정한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인프라의 공공부문 주요 도입처로 IITP, NIA, 국회,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구청 등을 소개했다. 내년 정식 운영을 앞둔 평창올림픽 인프라, 자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전환을 추진중인 서울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사례도 언급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는 한시적으로 대량 자원이 필요한 대형 경기 및 행사 이벤트 시스템에 KT G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사례다. KT G클라우드가 대회정보관리시스템(GMS)과 홍보, 테스트, 이벤트, 경기용 웹사이트 인프라, 조직위원회 행정업무시스템을 지원한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데이터센터에 G클라우드를 적용했고 올해 국가주관 경기와 행사에 확대 적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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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팀장 설명에 따르면 현재 천안, 목동에 각각 주 센터와 예비 센터가 구축돼 단계별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올림픽 개최기간에 정식운영될 예정이다. 대회기간이 끝나면 구축된 자원은 즉각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물리적 데이터센터 구축보다 효율적이다.
노 팀장은 "클라우드 도입시 기관은 경영평가 가점 달성, 국내 클라우드산업 육성, 보안인증 클라우드 연계 확장성 확보, IT투자비 절감 효과를 얻고 업무프로세스 혁신, 예산절감, 정부3.0 추진기반 등 경영혁신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