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어떻게 돈 벌까…

애드파이-유튜브-팟빵 등 수익모델 보니

인터넷입력 :2017/06/11 11:00    수정: 2017/06/11 14:21

손경호 기자

크리에이터, 파워블로거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을까?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 모바일 앱 평균 체류 시간은 지난해 11월 581.9분에서 꾸준히 늘어나 올해 1월 기준 767.4분을 기록했다. 같은 해 1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10대 청소년 중 25%가 아프리카TV나 유튜브를 활용한 개인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프리카TV BJ, 파워블로거, 팟캐스트 진행자 등으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는 일반인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하면서 전에 없이 사람이 몰리는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1인 미디어는 먹방, 쿡방, 게임, 뷰티, 유아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세분화된 콘텐츠를 구성하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1인 미디어의 광고 형태는 블로그 배너, 유튜브 인스트림(In-Stream) 광고, 팟캐스트 오디오 광고 등 미디어 특성마다 조금씩 다르다. 현재는 이런 유통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광고를 붙일 수 있는 방법도 나오는 추세다.

■소규모 매체-개인 블로그, 직접 광고 붙인다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익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방문자가 많은 파워블로거가 아니더라도 1인 미디어를 운영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곰팩토리가 지난달 출시한 PC, 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 '애드파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플랫폼은 블로그 사용자 등을 포함한 1인 미디어가 간단한 가입 후 직접 광고 소소를 생성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게 돕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애드파이는 다양한 국내외 플랫폼 근무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들이 독자 개발한 순수 국내 플랫폼으로 와이더플래닛을 비롯해 구글, 인모비, 비드스위치 등 국내외 약 20여개 광고플랫폼과 연동이 됐다. 따라서 일일이 광고플랫폼에 맞춰 번거로운 설정 없이도 애드파이 소스 하나만으로도 여러 플랫폼들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애드파이는 다양한 형태 배너와 네이티브 광고,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가상현실(VR) 광고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플랫폼인 만큼 각종 요청에 대한 대응이 빠르고 광고비 지급 주기가 짧은 점도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애드파이는 일간 250TB 이상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핵심 사용자와 광고캠페인을 매칭해 최적 광고를 노출 시켜주는 타깃팅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 대량 광고물량 중에서도 구매전환확률 예측모델에 기반해 상품을 노출하는 알고리즘으로 타 플랫폼 대비 광고 클릭율 상승이 가능해져 높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영상 광고 강자 유튜브 인스트림 광고

유튜브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영상을 시청하기 전 광고 영상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또한 자신의 콘텐츠에 동영상 광고를 게시하는 인스트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중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콘텐츠 앞뒤 혹은 중간에 삽입되는 인스트림 광고를 서비스 중이다. 이는 광고영상 시청 시 5초 후에 건너뛸 수 있는 광고 서비스와 최대 30초를 시청해야 하는 광고 서비스로 나눠진다.

유튜브 구독자들은 동영상 시청 시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소비하게 되는데 유튜브는 이 광고 수익 중 55%를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구글 애드센스 계정을 유튜브 계정과 연결한 뒤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영상을 선택하면 된다. 가입 후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 수익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최소 지급 기준은 100달러(약 11만원) 수준이다.

또한 유튜브는 최근 월 7천900원으로 광고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튜브 레드'를 선보이며 광고 없이 사용료로 크리에이터들과 수익을 나눠 갖는 모델도 선보였다.

■오디오광고로 수익 창출 가능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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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나는 꼼수다'로 시작된 팟캐스트 열풍도 식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빵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숙&송은이의 비밀보장 등을 포함해 9천400개 팟캐스트가 운영 중이다.

팟빵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팟캐스터들은 오디오 광고로 광고 수익을 얻는다. 기존 라디오 방송과 유사하게 콘텐츠 재생 전 오디오CM이 나오는 형식이다. 오디오CM은 15초 이상 유효청취만 과금되는 방식으로 광고주 입장에서 합리적이며 CM 재생 10초 후에는 스킵버튼이 활성화돼 청취자 편의성도 고려했다. 이런 오디오 광고 시스템은 일부 상위권의 팟캐스트에만 진행됐던 광고를 모든 팟캐스트에서 가능하게 했으며, 광고 수익은 재생수에 비례해 팟캐스터들에게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