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5시리즈, BMW 月 판매 1위 만들다

7세대 5시리즈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 전개

카테크입력 :2017/06/07 14:25    수정: 2017/06/07 14:26

BMW가 국내 5월 수입차 등록대수 통계에서 크게 웃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7일 발표한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통계를 살펴보면, BMW는 5천373대로 메르세데스-벤츠(5천63대), 혼다(1천169대)를 누르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BMW 118d 어반(Urban)은 539대가 판매됐고, 320d는 524대, 520d는 472대로 각각 상위 10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데뷔한 5시리즈는 매달 견고한 판매성적을 거둬 눈길을 얻고 있다. 반자율주행 수준의 운전이 가능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 차체 경량화 및 엔진성능 강화 조치를 취한 것이 판매 비결인 것으로 분석된다.

BMW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

■BMW 완전 자율주행 시대 포문 열어준 5시리즈

BMW 코리아 주력 차종 중 하나인 7세대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이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주요 차종들은 이와 비슷한 패키지를 평균 100만원대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은 BMW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식 명칭이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턴트, 회피지원 기능 등을 유기적으로 묶은 패키지이기도 하다. BMW 코리아는 “전 트림 기본 사양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은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전자는 물론 동승한 가족들까지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시리즈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은 BMW의 미래 자동차 전략 흐름과 일치한다.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5시리즈 스티어링 휠 버튼 (사진=BMW 코리아)

BMW는 오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 디지털 커넥티비티, 새로운 개념의 인테리어 디자인 등이 접목된 ‘i NEXT' 전기차 모델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은 아직까지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까지 이르지 않지만, 다른 차종과 차별화를 이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차별화를 이뤄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속 0에서 210km까지 쓸 수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량 간격에 따라 저절로 브레이크까지 작동된다. 앞차가 멈취서면 이에 따라 멈춰서기도 하고, 앞차가 출발하면 이에 맞춰 자동으로 출발한다. 스티어링 휠이나 가속 페달을 조작해야 출발이 가능한 경쟁 차종 유사 기능과 다른 부분이다.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을 켜면, 운전대를 스스로 조작해 좌우 일정한 간격 유지하며 차선 따라 달린다. 황색 차선도 인식하고, 차선이 없을 땐 앞차의 궤적을 따라 밟는다. 조향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평이 있어 향후 운전자 피로 감소에 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술이 적용된 BMW 5시리즈 실내 모습 (사진=BMW 코리아)

■가벼워진 ‘스마트 기기’ BMW 5시리즈

어떻게 보면 7세대 BMW 5시리즈는 전작보다 가벼워진 ‘스마트 기기’로 볼 수 있다. 5시리즈가 점차 고성능화 되어 가고 있는 세단 시장의 포문을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7세대 5시리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 4천936mm, 전폭 1천868mm, 전고 1천479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다. 차량 무게는 이전 세대보다 유럽 기준으로 최대 115kg 가벼워졌다.

7세대 5시리즈는 무게 경량화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이 이전 세대보다 강화됐다.

7시리즈에 적용됐던 디스플레이 키는 현재 5시리즈 차량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제공되는 BMW 디스플레이 키는 뉴 5시리즈의 연결성 기술을 체험할 도구 중 하나다.

BMW 5시리즈와 호환되는 디스플레이 키 (사진=BMW 코리아)

디스플레이 키는 소형 터치스크린을 갖춘 리모컨 키로, 자신의 5시리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각종 상태를 확인하고 기능을 다룰 수 있다. 가령 터치스크린에 도어, 창문, 선루프의 개폐 유무,남은 연료량, 주행가능거리 등의 정보를 띄운다. 차에 타기 전 환기나 난방장치도 켤 수 있다.

리모트 3D 뷰 기능도 5시리즈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다. 해외출장이나 여행 갔을 때 집 앞이나 공항에 주차해 놓은 차를 확인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에 깔아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뉴 5시리즈가 주변 풍경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한다.

BMW 코리아는 최고급 세단에서 누릴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5시리즈에도 제공한다. 주행 중 버튼만 눌러 레스토랑이나 약국 등 원하는 방문장소의 주소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BMW 콜센터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전송해준다. 1년 365일 이용할 수 있고, 3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모바일을 통해 BMW 5시리즈 각종 기능을 실행해볼 수 있다. (사진=BMW 코리아)

■5시리즈, 고성능 이미지 각인되나

BMW 코리아는 앞으로 5시리즈에 고성능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 코리아는 500만원대에 이르는 ‘M 스포츠 패키지’를 5시리즈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는 전면부, 사이드 스커트 트림,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로 구성된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낮아진 M 스포츠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520d 제외), 18인치(520d)와 19인치(530i, 530d) M 경합금 휠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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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뉴 520d와 530i 모델에 알루미늄 및 펄 크롬 하이라이트 인테리어 트림에 요추 지지대를 포함한 다코타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 기어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5시리즈의 첨단 및 고성능 이미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독일을 오가며,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이 5시리즈의 국내 판매를 예정보다 빨리 이뤄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5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