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BTP 설비 증설에 20억원 투입

하반기 대량생산 대비…중국 고객사 수요 회복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6/01 10:29

정현정 기자

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크루셜텍이 베트남 생산 기지에 약 20억원을 들여 BTP(Biometric TrackPad·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다소 주춤했던 중국 주요 고객사들의 BTP 수요가 최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물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크루셜텍은 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내고, 베트남 생산 법인에 약 20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BTP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베트남 신제품 라인 일부 증설을 완료했고, 올해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될 자금을 베트남 생산법인에 추가 투자해 CoT(Ceramic on Top·세라믹 소재 BTP) 및 GoT(Glass on Top·글라스 소재 BTP) 전문 양산 설비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T와 GoT는 BTP 표면 소재에 각각 크리스탈 세라믹과 글라스를 사용한 제품으로 반짝이는 광택을 좋아하는 중국 고객사들이 특히 선호한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에 CoT 및 GoT 채택 비중이 높아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루텍은 지난해 말부터 사드(THAAD) 등 사업 외적인 요인으로 중국 고객사 수주가 감소하면서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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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가 정책으로 물량을 확보한 중국 현지 경쟁 업체들이 양산 대응에 급급해 고객사 품질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슈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정권 교체 이후 중국 사업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월 1천200만대 생산 가능한 일반 BTP 설비 외에 CoT 및 GoT 전문 생산 캐파를 현재 월 200만대 수준에서 연말까지 월 500만대로 확충해 고객사 물량 주문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기존 최대 고객사를 포함한 중국 고객사들과의 지연 프로젝트들이 재개됐고, 다수의 신규모델 개발에도 착수한 상황이라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을 자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