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상파 UHD 본방송 시작

인터넷 연결시 VOD 서비스 등 IP방식 기반 서비스 구현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7/05/30 10:00    수정: 2017/05/30 10:23

오는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시작된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UHD 방송은 국내에서 2001년 디지털방송을 도입한 이래 16년 만에 도입하는 새로운 방송서비스로, 기존의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TV에 인터넷이 연결되면 IP 방식 기반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

방송사의 계획에 따르면, 시청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VOD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시청자는 TV와 스마트폰 화면을 연결해서 시청할 수도 있게 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종목의 경기를 정규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거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상파3사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UHD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할 계획이다. 방송사는 허가조건에 따라 보도오락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UHD 프로그램을 2017년 5%부터 시작하여 매년 5% 이상씩 확대(2017년 5%, 2018년 10%, 2019년 15%)해 나간다.

이번에 시작되는 UHD 방송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 1단계로서, 작년 11월 허가를 받은 지상파3사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UHD 방송을 송출한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가구에서 직접 수신을 통해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UHD 본방송이 수신 가능한 미국방식(ATSC 3.0)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DTV용 안테나도 사용 가능)를 연결해야 한다.

UHD 채널은 텔레비전에서 채널 검색 후 KBS1 UHD TV 9-1번, KBS2 UHD TV 7-1번, SBS UHD TV 6-1번, MBC UHD TV 11-1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화면 오른쪽 상단 방송사명 우측에 ‘UHD’ 표기(예: KBS UHD, MBC UHD, SBS UHD)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럽방식(DVB-T2)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가 UHD 본방송을 직접수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조사는 수도권 UHD 본방송 개시 일정에 맞추어 셋톱박스를 출시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시청자들이 UHD 방송을 불편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거주지 유형별로 '지상파 UHD 방송 수신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다. 구체적인 지상파 UHD 방송 수신방법은 디지털방송시청지원센터(국번없이 124) 또는 UHD KOREA 콜센터(1644-1077)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방송사가전사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지상파 UHD 수신환경 개선 TF’를 운영해 수도권 지역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안테나 보급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상파 UHD 방송은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올해 7월로 예정되어 있는 지상파 UHD 2단계 허가가 이루어지면, 12월부터는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평창·강릉 일원)에서도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각 시군 지역까지 확대된다. 이를 위한 주파수 공급과 재배치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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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와 연관 방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적기술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양방향모바일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UHD 신규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상파 UHD 도입을 통해 국내 업체의 UHD 방송 장비 경쟁력이 향상된 만큼, 우리나라의 방송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