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개발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글로벌 가상현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회가 생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 지원을 받은 VR·AR 기술개발 기업 중 실리콘밸리 현지화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 4개사를 선발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30일부터 6주간 마케팅 등 멘토링 프로그램 및 기술혁신 캠프인 ‘글로벌 기업과 같이 진행하는 TRT(Technology Revolution Together)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VR·AR 업체인 네비웍스, 디자인정글, 비주얼캠프, 폴라리언트는 페이스북 임원 및 국내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업화 전략 등을 영어로 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쳐 17일에 최종 선정됐다.
네비웍스는 VR과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훈련을 수행하는 VR 전투훈련 시뮬레이션 플랫폼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디자인정글은 콘텐츠 제작자가 자유롭게 등록 및 과금이 가능해 유료화 선택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 오프라인용 VR 테마파크, 전시 및 시뮬레이터 운영사에 보급할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비주얼캠프는 VR·AR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최적화된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고 있으며, 폴라리언트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VR기기와 연동해 헤드셋 및 콘트롤러의 위치를 트래킹할 수 있는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KIC(Korea Innovation Center)-실리콘밸리와 페이스북 오큘러스팀은 선정된 4개 VR·AR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경험과 기술을 6주간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탠포드 대학 랩의 VR·AR 전문가,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공동으로 현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제품 및 솔루션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KIC-실리콘밸리는 필요한 경우 6개월간 추가적인 마케팅, 초기 시장개척 등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역량을 한층 높여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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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개사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4일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페이스북, 오큘러스와 미래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KIC-실리콘밸리 4자간 ‘디지털콘텐츠 R&D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이상학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VR·AR 기업의 실리콘밸리 시범진출을 기회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서비스인 VR·AR 기술의 해외진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올 하반기 이후 성공 여부를 검토해 내년부터는 대상기업 및 콘텐츠 분야도 넓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