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는 작년 7월 목성 궤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그 이후 약 10개월 가량이 지났다.
그 동안 전 세계 과학자들은 주노 탐사선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목성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첫 번째 결실이 과학잡지 사이언스지에 두 개의 논문 형태로 소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논문은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스콧 볼튼 책임 연구원이 이끈 것으로, 연구진들은 목성의 구름 층에서 5천km 까지 접근했던 주노 탐사선의 근접비행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목성 남극과 북극 사진들을 자세히 조사했는데, 연구진들은 목성 극 지역에서 밝은 타원형 구조를 발견했다. 이 형태는 그 동안 봐왔던 다른 행성의 극 지방의 모습과는 다르며, 타원형 구조를 보이는 목성 극 지방에는 1,400km 상공까지 달하는 엄청난 사이클론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주노 탐사선이 보내준 자료 외에도 목성의 깊은 대기층을 조사하는 마이크로파 방사계(microwave radiometer)를 통해 관측된 자료도 함께 관찰했다.
스콧 볼튼 연구원은 “첫 번째 근접비행에서 우리는 (목성에서) 암모니아를 볼 수 있어서 놀랐다.”며 “우리는 행성 전체에서 암모니아가 변화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논문은 NASA의 천체 물리학자 존 E. 코너니가 이끌었다. 이 논문은 특히 목성의 오로라와 자기장에 대해 집중했다. 연구진은 목성의 오로라는 태양풍과 자기장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기는 지구 오로라와 달리 목성의 자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목성 대기권 상층부로 떨어지는 전자샤워(electron showers) 현상도 지구에서 일어나는 것과 다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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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볼튼 연구원은 주노 탐사선을 통해 그 동안 우리가 목성에 대해 알고 있던 것들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목성이 태양계 형성 자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완전한 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노 탐사선의 다음 근접비행 시기는 오는 7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다음 근접비행 목표는 목성의 가장 큰 특징으로 알려져 있는 거대한 붉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