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리니지M, 19-400-100

6월 21일 정식 출시...기대에 부응할지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17/05/25 15:00    수정: 2017/05/25 15:18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베일이 한거풀 벗겨졌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끌 야심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파이널블레이드', '프로야구H2'로 연타석 안타를 친 가운데, 리니지M으로 첫 홈런을 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국가대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리니지M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온라인 게임의 패권을 모바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이 같은 노력들이 '흥행'이란 과실로 이어질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니지M은 6월 2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다. 리니지M의 출시 전 분위기를 숫자로 풀어봤다.

리니지 온라인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한 리니지M.

■ 19

리니지M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9주년 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계승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주요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개최한 리니지M 미디어 쇼케이스 ‘리니지M 더 서밋’(LINEAGE M THE SUMMIT)을 통해 세부 콘텐츠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엔 수백 명의 미디어 및 파트너 관계사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리니지M은 원작의 맵, NPC, 아이템, 몬스터 등을 등장하며 게임 내 모든 사냥터가 개방한 오픈 월드로 만들었다. 또 레벨에 상관없이 어느 지역이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도, 인챈트(강화) 가치 강화, 끝없고 예측 불가능한 성장의 자유도를 위해 퀘스트는 학습 수준으로 구현했다.

아이템거래를 지원하는 리니지M.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도 허용했다. 아직 서버 간 거래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추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는 다소 민감한 내용이다. 회사의 운영 정책과 다르게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파는데 집중하는 이용자들로 경제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고, 이 때문에 다른 이용자가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아이템 거래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현명하게 풀어낼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M톡 등을 통해 이용자 간 커뮤니티 활동도 직접 지원한다. M톡은 캐릭터 정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M톡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택헌 부사장(CPO)은 지난 17일 “리니지의 가치와 정통성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것은 매 순간에 새로운 도전이었다. 리니지답게 만들었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할 것”이라며 “리니지 출시 이후 19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400

리니지M의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가 많아서인지 사전 예약 수치는 기대 이상이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8시간 만에 100만 명, 삼 일 만에 200만 명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32일 만에 누적 예약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수치는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은 것으로,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는 다시 한번 바뀐 상태다.

사전등록 이용자 수 400만 명을 넘어선 리니지M.

리니지M에 이용자가 몰린 것은 리니지IP 파급력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1세대 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리니지를 알고 있어서다. 각 게임 커뮤니티의 글을 보면 리니지가 주는 게임의 재미와 향수를 그리워한 이용자들이 리니지M의 출시가 기다린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홍보 모델로 배우 최민식을 선택한 것도 사전 예약 수치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성인 남성 이용자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이 주요했다.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시까지 약 한 달이 남아있어서다. 500만을 돌파하지 못하더라도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 수는 당분간 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0->120

리니지M의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에 이용자가 몰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17일 서버 100개를 오픈했지만, 8일 만에 20개를 추가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는 캐릭터 생성률 100%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니지M의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가 100개에서 120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되는 서버는 군터와 질리언이다. 앞서 데포로쥬, 켄라우헬, 판도라, 데스나이트, 듀크데필, 안타라스, 파푸리온, 발라카스, 린드비오르, 사이하 등의 이름을 단 하위 서버를 오픈했었다.

단기간 캐릭터 생성률 100%를 달성한 것은 캐릭터 이름 선점과 같은 서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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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서버는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향후 회사 측이 서버를 계속 추가할지, 아니면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확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이 출시 전부터 다양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32일 만에 사전 예약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당분간 깨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간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