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AI 리턴매치…2차 바둑 대결 승자는?

돌아온 알파고, 23일부터 커제 9단과 세기의 대결

인터넷입력 :2017/05/22 19:38    수정: 2017/05/22 19:49

손경호 기자

더 똑똑해진 알파고가 1년 만에 또 다시 인간과 바둑 대결을 벌인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랭킹 1위 바둑 고수 커제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다.

알파고는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인공지능(AI) 파워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는 전 세계적인 AI 연구 열풍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이제 글로벌 IT 산업에서 AI, 머신러닝, 딥러닝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두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알파고는 1년 새 얼마나 똑똑해졌을까? 과연 이번에는 어떤 반향을 불러오게 될까?

23일 시작되는 '바둑의 미래 서밋: 전설의 바둑 고수들과 딥마인드 알파고가 함께 풀어보는 바둑의 신비' 행사에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만큼의 충격을 전해주지는 않겠지만 대국을 통해 1년 간 AI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제와 알파고는 23일, 25일, 27일을 포함해 3회 대국을 펼친다.

앞서 알파고는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바둑기사들과 대결에서 60전60승을 올렸다. 이중에는 커제 9단과 3회 대결도 포함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는 1:1 대국 외에도 단체전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중국 프로 바둑기사 1명과 알파고 플레이어가 각각 복식 조를 이뤄 대국을 진행한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가며 바둑을 두는 방식이다.

26일 개최되는 복식전에서는 구리 9단과 알파고 팀이 롄샤오 8단과 알파고로 이뤄진 팀과 맞붙는다. 이들은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가면서 바둑을 두는 방식이다.

알파고와 중국 프로바둑기사가 대결하는 대국 일정표(한국시간 기준)

중국 프로 바둑기사 5명이 한 팀을 이뤄 알파고와 붙는 단체대국도 열린다.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으로 이뤄진 인간 팀이 알파고를 상대한다.

관련기사

대회 둘째날인 24일에는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바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 구글 브레인팀 제프 딘,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현재 AI 연구 수준과 미래를 전망한다.

현지에서 펼쳐지는 대국과 세미나에 대한 정보는 구글이 제공하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