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100조 원 규모의 IT기술 투자펀드를 설립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펀드 공공투자기금(PIF)과 협력해 930억 달러(약 103조 원) 규모의 투자펀드 ‘비전펀드’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는 이 펀드를 통해 앞으로 최첨단 기술을 가진 IT 기업에 대해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펀드에는 PIF 외에도 미국의 애플과 퀄컴,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일본의 샤프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펀드 '무바달라' 등이 공동으로 협력한다.
비전펀드 운용을 책임지는 소프트뱅크는 총 280억 달러를 투자한다. PIF는 최대 4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나머지 금액은 퀄컴과 폭스콘 등이 부담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비전펀드엔 이미 30개 이상의 투자 대상 기업이 확보됐다. 이 펀드는 인도 최대 모바일 결제 업체인 '페이TM', 미국의 위성통신 원웨이브 등에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같은 맥락으로 지난 12일 설립된 지 5년 된 영국의 가상현실(VR) 기술 전문 업체인 임프라버블월드에 5억2천만 달러(약 5천8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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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은 20일 비전펀드의 발족을 알리는 자리에서 “소프트뱅크는 이미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가들이 더 많은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전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스마트 기기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