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내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가족보다 수명에 큰 영향 미칠 수도”

과학입력 :2017/05/21 10:27

“80세 나이에 건강 여부는 50대 때 인간 관계에 달려있다”는 말처럼 인간관계는 사람의 행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어떤 인간관계를 어떤 형태로 갖고 있으면 좋은 것인지, 또 친구란 존재가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해설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관심을 받고 있다.(▶관련동영상 보기)

호주의 한 연구진에 따르면, 친구들과 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은 수명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친구와의 관계 강도가 가족관계의 강도보다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친구의 존재가 그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고독을 느끼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은 도박 등 더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의 존재가 수명과 삶의 선택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어야 충분한 것인가”란 질문에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 교수는 평균적인 사람이 가질 수있는 친구의 최대 수를 150명으로 제시했다.

150명이라는 숫자는 인간 두뇌의 평균적인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의 뇌의 크기를 다른 영장류의 뇌의 크기와 비교한 뒤, 각각 영장류 무리의 수와 인간이 안정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개체수의 인지적 한계를 산출한 것이다.

매주 끈끈하게 연락하는 사람은 5명 정도며, 매주 연락하지는 않더라도 조밀한 관계며 신뢰할 수있는 사람은 12~15명의 범위에 들어간다.

한편 온라인상의 친구가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 연구에서는 페이스북에 친구 수가 많을수록 인터넷에 뭔가를 게시했을 때 비판에 노출되기 쉽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터넷의 가상친구와 실제로 아는 사람이 직장 동료나 부모와가 연결돼 있을 때에는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낳는다.

온라인으로 친구와 현실 세계의 친구를 비교하는 연구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10대 소년 소녀의 57%는 온라인에서 좋은 친구를 갖고, 그 중 절반의 소년 소녀는 5명 이상의 친구를 온라인으로 새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지 않고, 친구와 가까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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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로움 완화에는 인터넷이 아닌 실제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다.